성적확인결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와
성적확인결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와
  • 최혜진
  • 승인 2007.01.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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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확인결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와


[YBS 최혜진기자]


우리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성적에 대해 의문을 가져 해당 교수 혹은 조교와 연락을 취했지만, 자신의 성적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듣지 못한 학생이 56.7%에 달했습니다. 또한 해당 강의 교수와 연락이 가능하지 않았던 학생도 3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속시스템공학과 2학년 윤영식 학생은 “성적에 대해 의문이 생겨 교수님께 문의했지만 왜 성적이 그렇게 나왔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일부 교수님의 경우 성적조회 기간에 출장을 가버려 연락할 방도가 전혀 없었고, 외부강사의 경우 시험문제만 출제하고 그 이후로는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성적조회 후 성적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해당 교수 혹은 조교와 연락을 시도하지 않는 학생이 39.6%에 달했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해당 교수 혹은 조교와 연락해봤자 자신의 성적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듣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문계열 1학년 김수연 학생은 “강의 시작부터 성적관련문의를 하면 오히려 성적을 내려버리겠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불이익이 두려워 성적에 의문이 있어도 연락하지 못했다.”며 학생들의 성적에 관련해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는 일부 교수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우리대학교의 경우, 성적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성적조회 후, 자신의 성적을 일방적으로 올려달라는 학생들로 인해 일부 교수들이 성적확인을 회피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명철 원목실장은 “우리대학교의 상대평가에 대한 제도적인 문제점이 있어, 성적과 관련해 많은 갈등이 생기며, 성적산출에 있어 교수의 재량권을 넓혀 교수와 학생사이의 민감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학교 측의 성적평가 방법이 성적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실장은 “자신이 수강한 강의의 성적확인은 학생의 당연한 의무이고 권리이므로, 교수는 성적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타당한 이유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 11일부터 1월 15일까지 연세대학교 학부생 15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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