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 용재관을 부수지 마십시오…新경영관, Where should I go?
총장님, 용재관을 부수지 마십시오…新경영관, Where should I go?
  • 박영민 기자
  • 승인 2011.11.03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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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 경영대학은 신경영관이 오는 가을 착공되어 2013년 여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5년 지어지기로 되어있던 신경영관이 결국 6년 만에 찾은 자리는 현재의 용재관 자리.

 하지만 금세 학내 여론의 반대의 물살에 부딪혔습니다.

 여론을 무시한 경영대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겁니다.

 급기야 지난 10월 말, 용재관 벽면에 용재관을 허물지 말아달라는 현수막이 걸리기에 이르렀습니다.

 반대 측은 용재관이 우리나라 내부 모금으로 건립된 최초의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밝히고, 또한, 현재 백양로 끝에서 Y자로 갈라지는 길의 한 쪽이 막히게 되어 혼잡함이 예상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목공소 부지에 신경영관을 신축하기로 결정한 이후의 과정이 비공개되었다는 점에서 학교본부의 이른바 ‘밀실행정’격 의사결정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제 27대 교육과학대학 학생회장 조영민씨 인터뷰) )

 반면 찬성 측은 신경영관을 동문의 모금으로만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난 1960년 졸업생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돌계단을 남겨두어 용재정신을 간직할 것이라고 반론했습니다.

 총 7천 8백 평 중 3천 평 이상을 지하로 보내 지상 공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영학과 환락 1반 학생대표 이아롬씨 인터뷰)

 학교 내 건물을 둘러싼 이 같은 의견 대립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03년 대학본부측이 신과대 건물 신축을 위해 1964년 건축된 연세신학원 건물을 철거하자 이에 반대하는 교수들이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화적·환경적 가치가 막대하다는 논리로 문과대 교수측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공사는 강제로 진행된 바가 있습니다.

 6년 넘게 논란이 되어왔던 신경영관 신축.

 찬성과 반대 양측의 대립을 좁혀야 하지만 현재 대체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2011년 화창한 가을, 연세대학교 신경영관은 또 다시 논란의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YBS NEWS,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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