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을 위한 수요조사 필요해
수강신청을 위한 수요조사 필요해
  • 백승민
  • 승인 2007.09.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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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을 위한 수요조사 필요해


[YBS 보도부 -  백승민 기자]

  수강 신청 이전에 교과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수강 가능 인원을 실제 수요보다 적게 배정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신입생의 경우 전공을 받기 위해 이번 학기에 꼭 들어야 하는 과목임에도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 수에 비해 개설된 분반과 배정된 수강 인원이 너무 적어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경계열 1학년 학생들은 전공 신청 승인 요건으로 이번 학기에 미시경제원론 또는 거시경제원론을 듣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미시경제원론을 들으려하는 수요에 비해 분반이 적게 편성돼 많은 수의 학생이 수강 신청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거시경제원론의 선수과목으로 미시경제원론을 듣게 돼 있고, 교수들도 이를 권장하고 있어 학생들은 미시경제원론을 들으려 하는 추세지만, 1학년을 위해 개설된 미시경제원론 분반은 정원이 70명씩인 두 반뿐이었습니다. 현재 약 260여 명인 1학년 학생 수에 비해 140명의 수강 가능 인원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교수 재량으로 추가 정원을 받아주는 데도 한계가 있고, 결국 많은 학생들이 원치 않게 거시경제원론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경계열 07학번 이우종씨는 “미시경제원론을 신청하려 했지만 실패해, 어쩔 수 없이 거시경제원론을 신청했다”며 “거시경제원론의 교수님도 이미 학생들이 미시경제원론을 수강하고 온 줄 알았다며 많이 당황해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계열별 필수과목 뿐 아니라 학부기초과목인 글쓰기, 실용영어회화 등의 과목에서도 수요 초과 현상은 마찬가지로 일어났습니다. 학사지도교수는 학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수강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의 수를 조사하고, 학부대학에서도 분반별 수강인원을 늘리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들어갔지만, 수강변경기간까지 학생들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상경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학사지도에서 한 교수는 이번 학기엔 복학생의 수를 미처 예측하지 못해 이런 일을 빚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교과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 수를 미리 예측했다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일이기에 비판의 목소리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수업지원부에선 현재 계절 학기에 한해 이뤄지고 있는 수요조사를 정규 학기로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업지원부 이보영 부장은“정규학기는 무슨 과목이 개설될지 항상 정해져 있어 수요조사를 안하는 것”이며 “현실적으로 매 학기 수요조사를 하긴 힘들다”고 말해 교과목의 수강 정원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 학기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고,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지 못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꼭 들어야 하는 과목만큼은 정확한 수요조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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