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시험, 준비가 부족해
국가영어능력시험, 준비가 부족해
  • 홍유란
  • 승인 2007.08.09 0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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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어능력시험, 준비가 부족해



[YBS 보도부 -  홍유란 기자]

지난 7월 3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2009년 하반기부터  국가가 주관하는 영어능력시험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준비기간 부족으로 인한 국가영어능력시험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대다수의 영어시험 응시자가 토익과 토플에 의존해 많은 비용이 해외로 유출되므로 국가가 영어능력시험을 주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교육부는 해외개발 영어시험의 대부분이 초중고등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하지 못하다며, 이를 국가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한다면 국민의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각종 영어시험 응시자는 연간 약 269만 명이며, 그 중 해외개발 영어시험의 응시자 비율은 약 76%입니다. 이처럼 고등학교와 대학교 진학, 대학의 학점인정 및 졸업요건 취득,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영어시험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부분이 해외개발 영어시험에 의존해 ‘토플대란’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본, 중국 등 인근 국가들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국가 주도의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며 국가영어능력시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영어교육혁신팀 구영실 사무관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주관하는 영어시험인 ‘EIKEN’은 자국 내 영어시험 응시자의 63%를 차지하며, 중국의 ‘CET’는 98% 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자국민의 영어구사력을 향상시키고, 자국 내 영어시험 수요에 부응하는 결과를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육단체와 학생들 사이에선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영어시험과 관련된 여러 주체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정애순 씨는 “교육부가 '토플대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시적인 정책만을 졸속적으로 제시한 면이 있다”면서 “과연 2년이라는 기간 내에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시험을 만들 수 있으며, 시험의 주체인 학생, 기업, 학교와의 정보 공유가 가능할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전기전자공학과 00학번 김동석 씨는 “국가영어능력시험이 어떻게 시행될 것인지 그 절차도 정확히 모르고 있고 조금 갑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와 함께 앞으로 국가영어능력시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석재 교수는 "미국의 ETS, 영국과 비교했을 때 인력 면에서 많이 부족하며 시험의 평가 방법과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영어시험은 읽기, 듣기 위주였는데 말하기, 쓰기 등 생산적인 능력을 신장시키고 영어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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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택 2007-09-26 11:03:37
홍기자님 내용 잘봤습니다 ~~~ ㅋㅋㅋ많은 활동 바랍니다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