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칙개정요구와 관련, 연세재단과 재활학교 측 갈등 깊어져
학칙개정요구와 관련, 연세재단과 재활학교 측 갈등 깊어져
  • 이성은
  • 승인 2007.01.16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칙개정요구와 관련, 연세재단과 재활학교 측 갈등 깊어져

[YBS 이성은기자]


연세재활학교의 상급학교 신축에 대한 학칙개정요구에 대해, 연세재단이 건물완공 후 학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양측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장애아동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울 시내 지체장애특수학교는 총 5곳이며, 연세재활학교를 제외한 4곳은 모두 중고등부 과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연세재활학교는 매 해 초등부 졸업생의 진학 및 진로를 둘러싼 문제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연세재활학생들은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위해서는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 해야하거나, 그것이 어려울 경우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른 학교의 중고등부는 자신의 학교 초등부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것 마저 힘들어 재활학교 학생들의 전학마저 어려운 실정입니다.

재활학교학부모회 대표 권정미씨는 ‘교사, 부지, 신축비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재단이 학칙개정을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학칙개정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활학교 신축과 관련하여 지난해 7월,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각각 22억 2천여만 원, 14억 8천여만 원을 보조하여 총 37여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연세재활학교 상급학교 신축에 지원을 약속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재단은 신축을 위한 작업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세재단 이사회는 신축승인 이후 ‘재활학교 건축위원회’를 구성하는데만, 5개월이 걸렸습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신축승인을 하고도 11월까지 행정적 절차와 논의가 없어 예산이 회수될 수 있음을 연세재단 측에 통보하였습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사학진흥담당자 최용기 씨는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예산이 회수될 수도 있으므로 재단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한다.’ 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재활학교 측의 계속 되는 요구에 지난 2003년 서울시교육청은 상급학교 신축에 관한 예산을 배정 하였습니다. 그러나 재단이 신축관련 예산 52억 원을 배정받고도 신축을 하지 않아 예산이 회수된 전례가 있습니다.

서울시 장애인교육권연대 구교현 사무국장은 ‘장애인의 인권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육권인 만큼, 연세재활학교의 상급학교신축은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할 일’이라며 재단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연세재활학교는 1964년 2월 28일, 병원에 장기 입원한 취학기의 장애아동에게 수업 결손을 막고, 특수교육과 재활치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자 병원의 소아재활원 소속으로 설립 되었습니다. 1987년 '연세대학교 재활학교'로 교명이 변경된 뒤, 현재 유치부 한 학급, 초등부 여섯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