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대 총학생회 재보궐 선거에 단독 출마한 ‘다-함께’ 선본.
이번 총학생회 후보의 특징은 단과대 학생회 경험이 적단 점입니다. 역대 총학생회 임원 중 대다수는 단과대 임원 출신이었습니다.
‘다-함께’ 선본의 두 후보의 공통점은 다수의 봉사활동 경험. 이들의 주요 기조는 차별 받는 학생 집단이 없는 학생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 소수자 공약으로 ▲저소득층 식권 확대 ▲장애인 교육권 증진 ▲채식주의자 맞춤형 주문 시스템이 눈에 띕니다.
‘다-함께’ 선본은 이외 학생들의 권리도 대변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학내 당사자 운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함께 선본 강기백 정후보 인터뷰: 국제캠퍼스 학생 대표위원회 활성화를 예로 들 수 있겠고요. 유학생 위원회를 만들어서 당사자 운동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고요. 그 외에도 소외된 학생들을 학생 사회로 끌어들여서 논의할 수 있게끔 (만들겠습니다.)]
두 후보의 또 다른 공통점은 사회참여 활동 경력.‘다-함께’ 선본은 대선을 감안해 청년 담론을 정치권에 제시하겠다고도 공약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외부인사가 학교 측에 유리하게 선임되고 있단 점과 정원 외 학생 등록금의 상한제가 작년 교육부 방침에 따라 폐기됐단 점을 문제시했습니다.
▲ 기숙사 ▲학자금 대출 ▲여성의 경력단절 ▲남성의 교육단절 문제의 공론화 필요성도 피력했습니다.
일각에선 두 후보의 활동 기반이 기독교였단 점을 들어 종교적 편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습니다.
[다-함께 선본 강기백 정후보 인터뷰: 제가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기독교 학생만을 위한 총학이 되어서는 안되고,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책토론회에서 소수자 공약에 성 소수자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단 점이 문제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다-함께 선본 양혜선 부후보 인터뷰: 문화권에 있는 자치 공약이 여성이나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약이고요. 총여학생회와의 협력을 할 생각이고]
작년 11월 선거 무산으로 4개월 동안 공백기를 맞은 총학생회. 죽어버린 학생사회를 ‘다-함께’ 선본이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김소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