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집중단속 실시됐지만, 보여주기 식에 그쳐
오토바이 집중단속 실시됐지만, 보여주기 식에 그쳐
  • 정세령
  • 승인 2006.10.13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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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집중단속 실시됐지만, 보여주기 식에 그쳐

[YBS 보도부 -  정세령 기자]

  우리대학교는 교내 오토바이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고,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키 위해 위해 지난 10월 9일부터 오토바이 집중단속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단속이 보여주기 식에 그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단속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되며, 각 출입문과 종합관, 학관 등 주요 건물에 집중적으로 시행됩니다. 안전모 미착용, 난폭운전, 무면허운전, 사용신고 미필, 불법구조변경, 폭주와 같은 공동위험행위를 그 대상으로 하며, 위의 사항을 위반한 학생은 특별한 제재 없이, 주의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단속이 강압적인 성격을 띄기 보다는 학생들에게 이번 단속의 취지를 일깨우고자 하는 경고 수준에 그쳐 그 실효성은 떨어질 것 같다는 지적입니다.

우리대학교 법학과 01학번 김성민 씨는 “올해는 학교 측에서 제대로 단속을 구두 정도의 경고에 그쳐, 현실성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단속이 오토바이 사용자들의 헬멧 착용여부에 국한돼 보행자 안전, 과속, 소음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코자 했던 본래의 취지는 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대학교 인문계열 06학번 강철진 씨는 “이번 단속의 취지는 공감을 하지만, 헬멧 위주의 단속이 보행자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교육기관이라는 특성 상 강압적인 단속은 자제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교 총무부 손성문 씨는 "우리는 자율적인 홍보 속에서 학생들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예상만큼 지켜지지 않는 경우, 총학생회 등의 학생대표자를 통해 대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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