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점을 옮겨야 할 풍물 시장 상인들.
다시 상점을 옮겨야 할 풍물 시장 상인들.
  • 정광수
  • 승인 2006.08.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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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점을 옮겨야 할 풍물 시장 상인들.


[YBS 보도부 - 정광수 기자]


  청계천 복원 사업에 의해 동대문 풍물 벼룩시장으로 이전했던 상인들이 새로 선출된 오세훈 서울 시장의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공약에 따라 다시 한 번 상점을 옮기게 됐습니다.

   지난 2003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곳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은 동대문 풍물 벼룩시장으로 상점을 이전했습니다. 그러나 청계천 상인들이 풍물 벼룩시장으로 상점을 이전한지 3년만에 오세훈 현 서울 시장이 동대문 운동장 2만평을 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만드는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계획하면서 그곳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은 다시 한 번 상점을 옮겨야 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동대문 풍물 벼룩시장의 한 상인은 “아직 이곳에서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닌데 공원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상점을 또 옮겨야 할 것 같다.”며 “자리를 또 옮기면 상점이 운영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양 측 실무자 사이에선 두 차례나 대책 협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책 협의 과정에서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못해 풍물 벼룩시장 상인 측에선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사업 반대 집회를 하는 등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측에선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공약이 나온 지 2달이 넘게 지났는데도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부 언론에선 서울 시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벼룩시장 상인들은 동대문 운동장이 공원화 돼도 그 자리에서 계속 장사할 수 있을 거란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습니다. 서울시에선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풍물 시장에 통보하는 등 상점 이전에 관한 엇갈린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 시장과 서울 시청 측에선 “공원화 사업은 공약이니만큼 반드시 추진하겠지만 풍물 벼룩시장 상인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아직 나온 것이 없다.”며 “곧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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