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멤버십 할인 서비스, 가맹점 부담 커져
이통사 멤버십 할인 서비스, 가맹점 부담 커져
  • 나보람
  • 승인 2006.08.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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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멤버십 할인 서비스, 가맹점 부담 커져

[YBS 보도부 - 나보람 기자]


  이동통신사와 브랜드간의 멤버십 제휴 할인 서비스가 멤버십 카드 소지자의 이용비율 증가로 할인비용이 커짐에 따라, 제휴 브랜드 가맹점의 분담금 부담이 당초 분담률보다 4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시행된 멤버십 할인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와 제휴 브랜드의 윈윈 마케팅 전략이었습니다. 때문에 계약 초기에 이동통신사 카드 할인율이 20%일 땐 그 비용을 이동통신사와 제휴 브랜드가 각각 6대 14의 비율로 분담하였으나, 서비스 이용자들이 늘면서 부담이 커지자 고객 유치의 혜택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부담이 제휴 브랜드에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비제휴 브랜드의 반발까지 더해져 10%로 할인율을 낮추면서 이동통신사와 제휴 브랜드의 분담률이 1대 9로 할인금액의 대부분 또는 전액을 제휴 브랜드가 부담하게 됐습니다. 할인금액의 5%를 부담하는 가맹점 측은 할인금액이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본사에서는 일방적으로 가맹점 측에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 점장은 “본사의 분담률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도 않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휴 브랜드 본사와 이동통신사는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휴 브랜드 본사 측은 이동통신사가 멤버십 포인트는 차감하면서 할인금액을 부담하지 않는 것이 부당하단 입장입니다. 뚜레쥬르 본사 홍보실 김영태 씨는 “경쟁 브랜드가 계약을 했기 때문에 따라서 계약을 하고 있지만, 가맹점의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가 멤버십 포인트는 차감하면서 할인금액은 부담하지 않아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 측에선 제휴 브랜드가 할인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많은 이익을 얻었으면서 포인트를 차감한다고 해서 할인 금액을 부담해야 한단 것은 제휴의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SK 텔레콤 홍보실 조정화 씨는 “포인트를 차감하는 제도를 운영한다고 해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단 것은 상호 이익을 따져 비용을 대는 제휴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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