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유무선 네크워크 서비스 제한 일방적 통보에 학생들 반발해
학교의 유무선 네크워크 서비스 제한 일방적 통보에 학생들 반발해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5.11.2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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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우리대학교 국제캠퍼스에 붙은 공고문입니다.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유무선 네트워크로 동영상 및 파일공유 이용이 제한된단 내용이 골자였습니다.

 그 기간에 학생들이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선 멀티미디어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의 이 같은 일방적인 통보에 반발했습니다.

 학기 초와 인터넷 사용자 수가 크게 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고문에 제시된 인터넷 사용량 급증이 말이 안 된단 겁니다.

 또 학생들은 일주일 뒤에도 계속해서 사용 제한이 지속되는지와 구체적으로 무엇을 알아보기 위한 사용 제한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우리대학교 행정실 시설관리팀은 지난 5월과 비교해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2학기 들어 기숙사 행정실 및 통신반으로 인터넷 사용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제기되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제한을 하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일주일 뒤에는 정상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 속도 향상을 위한 인터넷 용량 증설을 위해 일주일간의 서비스 제한을 불가피하게 시행하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동영상 및 파일공유 사용 제한은 특정 사이트의 제한이 아닌, 스트리밍 및 p2p서비스 형태의 통신 패킷을 차단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우리대학교 학생자치단체 ‘RC 다시묻기’는 19일 행정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RC 다시묻기 의장 홍용우씨 인터뷰: 학교에서 붙인 기숙사 내부의 공고문은 사실상 학생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 통보 형태의 공고문이었고, 그런 불편함을 끼치는데 있어서 학생들에게 어떠한 양해를 구하는 말조차 없어서 저희 RC 다시묻기 측에서 기숙사 행정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RC 다시묻기’측에선 공고문에 빠진 내용이 많아 수정할 것을 부탁했고, 행정실로부터 새로운 공고문을 붙일 것을 약속받았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기숙사동과 강의동에는 다음과 같은 수정된 공고문이 부착됐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양해의 말과 추후 일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띕니다.

 25일 8시 현재, 실제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개선된 인터넷 환경에서 얼마 남지 않은 송도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YBS NEWS, 박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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