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미뤄진 체육관 건립 문제, 학생들의 체육교육환경 개선 어려워져
또 다시 미뤄진 체육관 건립 문제, 학생들의 체육교육환경 개선 어려워져
  • 조재민
  • 승인 2005.08.09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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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부터 제기됐던 체육관 건립 문제에 대해 학교측에선 올해에도 건립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학교에서 의도했던 체육교육환경 개선이 또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고 한양순 교수가 처음 제기한 체육관 건립안은 2005년까지 논의가 이뤄졌지만, 현재까지 부분적인 보수공사 외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체육전공수업 뿐만 아니라 교양수업을 수강하는 일반 학생들도 체육관의 낙후된 시설과 부족한 기자재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2005학년도 2학기에는 17개의 교양수업이 체육관에서 개설될 예정이지만, 농구와 호신술 수업이 겹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다.
체육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 중인 연세스포츠미디어 회장 서록희 씨는 "배구나 농구 핸드볼 등 교양체육 수업이 같은 장소에서 이뤄져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선 아직까지 체육관이 건립되지 않은 사정을 밝혔습니다.우리대학 기획실 관계자는 "체육관 시설이 낙후돼 건립이 필요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직 기금이 모아지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의 체육시설이 대학이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대학 체육시설이 대학체육시설 규격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유지곤 박사는 "2만여명의 학생이 있는 연세대학교의 경우 3300여평의 실내체육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대학 체육관 총면적은 800여평으로 제시된 규격 규모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 박사는 "연세대학교에서 건립기금이 부족하단 이유로 체육관을 건립하지 않는 건 교육여건을 마련해야하는 학교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기금확보 문제로 체육관 건립이 불투명한 가운데 외부자본을 유치해 체육관을 건립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도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 어떠한 현실적인 대안을 내 놓을지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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