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강의 여건, 하계 계절학기 강의 매매 촉발해
미흡한 강의 여건, 하계 계절학기 강의 매매 촉발해
  • 권형석 기자
  • 승인 2013.05.28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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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세연넷의 강의 정보 게시판. 원래 목적은 말 그래도 강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지만, 계절학기 수강신청 기간 동안 강의를 사거나 파는 글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약 70여 개의 강의 매매 글이 올라왔고, 수요가 많은 상경계열 혹은 공학계열 강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강의 하나당 가격은 작게는 5만 원부터 수요가 많은 강의의 경우 20만 원까지 호가했습니다.

  (세연넷 유저 김정호(가명)씨 인터뷰)

  또한 학생들 사이에선 수요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강철원씨는 “수요 조사는 제대로 이뤄졌으나 학교 사정 상 장소 및 강사 등의 인프라가 제한돼있어 수요 조사를 100% 반영하기 힘들며, 특히 수요가 많은 공학수학이나 공학물리와 같은 경우 실험실 등의 장소가 더더욱 부족해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의 고질적 문제인 강의 수 부족이 원인이란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서울 소재 23개 4년제 대학의 학생 100명 당 강의 수를 비교해본 결과 우리대학교는 평균인 19.2개보다 적은 15.8개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즉 인프라와 강사 수뿐만 아니라 개설되는 강의의 수 자체가 부족하단 겁니다.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없어,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학생들의 현실. 충분한 수요조사 반영과 강의 여건 개선을 통한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이 시급해 보입니다.

  YBS NEWS,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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