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공, 폐지하는 것도, 무시하는 것도 자유인가
자유전공, 폐지하는 것도, 무시하는 것도 자유인가
  • 정지혜 기자
  • 승인 2013.04.04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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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본관 앞을 점거하고 있는 자유전공 학생들. 3월 18일 일방적으로 자유전공 폐지를 통보받은 후, 2주가 넘도록 학교와의 소통을 시도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교 측으로부터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22일, 자유전공 학생회는 어떠한 공식적 입장도 발표하지 않은 채 비밀스럽게 학부개편안을 추진한 학교의 비민주적인 의사소통 방식과 인간관계라는 자유전공의 권리를 침해한 사실, 그리고 논리 없는 자유전공 폐지 결정을 탄원하는 탄원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습니다.

 또한 탄원서엔 '프리로(pre-law)' 성격을 띤 신설 학과가 생긴다는 국제대 학장의 발언에 대해 법과대학 폐지 후 프리로 성격의 과가 신설될 경우 우리대학교 로스쿨에 경고 조치가 취해 질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사실 확인과 감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후 자유전공 학생들은 27일과 28일에 걸쳐 폐지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벌였지만 아무 대답도 얻어내지 못해 결국 지난 3일,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 앞에서 공동행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면담은 커녕 이런 급한 시국에 총장이 원주로 갔다는 이야기 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제출한 요구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한 것입니다.

 (김형준 경제학과 12학번 인터뷰)

 자유전공은 모든 연세인이 함께하는 공동행동 후 학교의 구체적인 입장을 기다려 향후 행동 전개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전공 부학생회장 발언 영상)

 2주 전부터 자유전공 학생들은 곧 있을 입시 요강 설명회 전까지 폐지안을 철폐하겠다는 대답을 기다리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학교는 회피와 통보의 쳇바퀴 속에서 어떠한 실질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입시 요강 설명회까지 회피와 통보를 반복하며 끝까지 미루지는 않을지 의문입니다.

 YBS NEWS, 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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