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대 총여학생회 선거엔 더 호와 루트 2개의 선본이 출마했습니다.
연세호톡을 이어받은 더 호 선본은 이전과 같이 ‘여성과 남성의 조화로운 공존’을 기조로 삼았습니다.
더 호는 성희롱, 성폭력문제와 관련해 성폭력대책위원회의 시스템을 개편하고 학생 대표자의 성인지교육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또 더 호는 생리대, 스타킹 등 여성용품의 공동구매나 자궁경부암 백신 할인 연계, 산부인과 검진 할인, 여학생 휴게실 가구 교체 등 여학우들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루트 선본은 제 24대 총여학생회 연세호톡의 여성운동이 남녀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한다면서 남녀간의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의 더 깊은 문제를 묵인했다고 비판하며 여성주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루트는 몸, 관계, 공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맞춰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며 여성주의 아카이브나 페미너리 북카페, 버지니아 프레스의 공약을 통해 여학우들의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바느질 워크숍, 키친실험실 등 소모임을 기획, 성폭력 상담인력을 확충, 반성폭력 자치규약 다시쓰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성별로서의 여학우를 위한 혜택과 정책들을 주로 제시한 더 호 선본과 여성주의의 공론화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정책을 제시한 루트 선본.
양 선본의 방향이 확연히 다른 만큼 어떤 선본이 연세인의 마음을 움직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YBS NEWS 정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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