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노조 출범으로 인한 학(學)-노(勞)간 깊어진 갈등의 골…5개 대학 연석회의 출범해
복수 노조 출범으로 인한 학(學)-노(勞)간 깊어진 갈등의 골…5개 대학 연석회의 출범해
  • 박영민 기자
  • 승인 2012.03.08 2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제 1공학관 우리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 5개 대학의 공동투쟁선포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지난 11월, 학내 노동자의 임금 개선에 대해 학교 측과 노동자 측이 서로 타협을 보았지만 이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과 원청 사용자인 학교 당국의 책임회피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또한 새롭게 떠오른 학내 복수노조 출범 문제가 기존의 민주노조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길고 긴 천막농성 끝에 협상이 타결되었지만 학교와 노동자 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더 깊어져만 갔습니다.

  용역회사와 학교 측이 복수노조를 일부러 설립하여 노동자들의 단결을 저해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연석회의 집행위원장 인터뷰)

 지난 2011년 7월에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복수노조의 설립이 허용된 이후에 우리 대학교에는 현재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를 비롯해 총 세 개의 노조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복수 노조 설립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현행 실시되고 있는 복수노조법 때문인데,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2개 이상인 경우 노동조합은 반드시 교섭대표노조를 정하여 교섭을 요구해야 합니다.

 현재는 연세대분회가 교섭대표노조이지만, 이후 어떤 노동조합이 이 역할을 맡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만약 교섭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가 가입한 노조가 교섭대표노동조합이 되는데, 노조원들의 탈퇴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연세대분회가 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기 때문에 이들의 내부 갈등 또한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연석회의는 ‘임금은 올리고 등록금은 내려라’라는 구호 아래 3월 한 달 동안 벌어질 학내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싸움에 연대하고 등록금 인하의 문제의식을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BS NEWS, 박영민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