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공연 취소 통보…깨져버린 <한여름 밤의 꿈>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 통보…깨져버린 <한여름 밤의 꿈>
  • 김서정
  • 승인 2023.06.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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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노천극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은 5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재학생동문합동공연으로, 연세극예술연구회의 동문회와 재학생이 함께 주최합니다.

올해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노천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8일, ‘한여름 밤의 꿈'이 돌연 공연을 취소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운영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천 상황에도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두 차례에 걸친 번복 끝에 결국 1시간 전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우천 및 내부 사정으로 취소한다는 뒤늦은 통보에 관객들은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연세대학교 23학번 재학생: 공연 한 시간 전에 취소를 한 것에 대해서 저는 도착해서 알았어요. 공지를 예매자한테 문자를 준 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만 올렸는데 조금 더 취소 공지를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고…]

공지를 보지 못하고 공연장까지 찾아온 관객들 역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 관계자: 공연이 취소가 됐어요. 안전 때문에...]

예매 및 환불 절차에서도 잡음이 발생했습니다.

인스타그램 공지에 따르면 연세인, 연세 동문, 동문 단체 등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티켓 부스 현장 예매나 전화 예매를 해야 합니다.

많은 관객들이 전화 예매를 택했으나, 문의 전화가 불통이었던 탓에 예매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 대한 환불 과정에서도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운영팀은 전면 취소된 28일 공연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안내 절차 없이 문의 연락처만 남겨놓았습니다.

해당 번호로 직접 연락을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응답뿐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아…]

여섯 번의 시도 끝에야 겨우 연락이 닿았으나, 문자로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이후 5월 31일 재안내 공지가 올라왔지만, 문의 연락처가 계속 바뀌는 탓에 관객들의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 티켓 구매자:비가 온다고 해서 전날부터 환불 요청을 드렸거든요. 근데 문자에 답도 없으시고, 다른 번호로 연락을 하라고 해서 연락했는데 답이 너무 느리시고 지금은 아예 답이 없는 상태에요. 근데 인스타에는 또 다른 번호로 연락하라고… 대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고... 연극이 끝난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환불 관련해서 제대로 된 공지가 없어서 굉장히 답답합니다.]

한편, 재학생 스태프들의 과중한 업무 환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주최 측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5년 만에 열린 <한여름 밤의 꿈>, 열악한 업무 환경과 미흡한 운영 방식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YBS 뉴스, 김서정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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