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신촌캠퍼스 기숙사인 무악학사가 시설 낙후와 남녀차별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생활관은 총 6개 학사로, 무악 제 1,2,3,4학사와 6학사인 우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기된 논란은 4가지입니다.
먼저, 리모델링된 2학사가 여성 전용이라는 점입니다.
제기된 논란에 따르면, 남학생 전용인 무악 1학사는 리모델링이 진행되지 않은 반면 여학생 전용인 무악 2학사는 2017년 리모델링을 통해 비교적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과 달리 무악 1학사는 2014년 리모델링이 진행됐습니다.
1993년 2학사 완공 후 당시의 사회적 인식 상 여학생과 남학생을 같은 건물에 배정할 수 없어 건물이 나뉘게 되었고, 공용 시설이 여성 전용으로 설계돼 현재 남학생 시설로의 전환은 불가능합니다.
리모델링은 여성 전용 시설 먼저 진행한 것이 아니라 건축된 순서대로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생활관의 입장입니다.
다음으로는 작년 리모델링된 무악 4학사가 일반 대학원생은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이에 대해 생활관은 2018년 법현학사가 대학원생 전용동으로 오픈되며 남자 대학원생 거주지가 무악 1학사에서 법현학사로 변경되었다고 말합니다.
반면 무악 2학사 여자 대학원생은 남학생에 비해 인원이 많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2학사 룸메이트 배정 시 선발 인원에 따라 소수 학부와 대학원생이 배정되는 경우 불만이 생겨 무악 4학사의 B동을 여자 대학원동으로 전환해 2학사를 학부 전용으로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논란이 불거져 생활관은 하반기에 4학사 B동을 남녀 대학원생 동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무악 3학사와 우정원의 반지하층을 남성에게 배정했다는 불만도 제기됩니다.
생활관은 이에 대해3학사는 의료원동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의료원과 조율해 변경한다는 입장입니다.
초기 설립 시 남녀학생이 각각 A,B동을 사용했지만 2018년 리모델링 후 B동을 남녀가 나눠쓰게 되며 남학생이 지하 1층과 1층, 2층에 배정되었습니다.
3학사는 공용 시설이 남녀 구분되어 층 변경이 어렵지만, 우정원은 개별 시설이라 변경이 가능해 남학생을3층부터 5층으로 변경하고 배정인원도 늘렸습니다.
마지막은 무악 3학사의 엘리베이터가 여성 전용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녀 모두 이용이 가능하나, 남학생 층인 2층에서 여학생 층인 3층으로 올라갈 때 통과하는 스크린 도어에 여학생 전용이라고 쓰여 있어 생긴 오해였습니다.
이 부분은 생활관에서 추후 제거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시설의 따른 차이는 존재하지만 고의적으로 특정 성을 우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학교 측의 해명입니다.
[무악 2학사 거주학생: 저희가 다 같은 학부생들이 1학사랑 2학사에 거주하는 만큼 1, 2학사가 비슷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2학사도 엄청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닌데 1학사는 더 안 좋다고 하니 개선이 꼭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인터뷰: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성별에 따른 시설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빨리 개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설환경을 위한 리모델링과 차별 없는 공평한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 그리고 오해를 풀기 위한 대화의 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YBS NEWS, 염민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