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등록금 문제?
어쩔 수 없는 등록금 문제?
  • YBS
  • 승인 2008.02.2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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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등록금 문제?

[YBS 보도부-김현후]

2월 13일부터 4일간 우리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의 학생이 올해 등록금 인상률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등록금 인상률이 비합리적이지만 해결 방법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철학과 홍성빈씨는 “총학생회가 여러 해 동안 등록금 관련 운동을 해왔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총학생회 및 학생단체들은 매해 서명, 본관점거 등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6년 동안 학교가 제시한 등록금 인상률이 인하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성치훈씨는 “우리학교 총학생회를 포함한 모든 학생회의 고민은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학생들의 참여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대학교에 학생들과 학교 측이 등록금 인상률을 논의 할 수 있는 통로는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설문조사결과, 학생들의 80%가 등책위의 존재조차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등책위는 2004년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세워졌으며, 등록금 인상률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였습니다. 하지만 등책위는 현재 의결권을 잃은 상탭니다. 2005년 교수평의회가 등책위에 참석을 거부한 이후부터 학교가 등책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교수노조 부위원장 박정원 교수는 “학교 측이란 단어 자체가 학교를 경영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교수, 학생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라며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를 포함해 학교를 감시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총학생회는 2월 4일 인수위 앞에서 ‘세대교체’란 이름으로 5개 사립대학 연합 등록금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3월 중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를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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