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국제캠퍼스 송도학사 2인실을 신청한 일부 nonRC 학생들에게 “3인실 2인 사용으로 배정됐다”라는 학교 측의 문자가 전송됐습니다.

 송도 학사 문의 결과 학생들은 3인실과 2인실 간의 시설 차이에도 불구하고 2인실 요금을 내야한단 학교 측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3인실 2인 배정에 대한 2인실 요금 납부가 사전 공지 없이 학생들에게 통보됐단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우리대학교 송도학사 홈페이지엔 “2인실 신청자 중 3인실 배정은 2인실 부족으로 인한 3인실”이라는 공지만 있을 뿐, 2인실 요금을 내야 한단 공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에 대해 학교 측은 2019학년도 1학기부터 2인실들을 3인실로 개조 공사하면서 2인실 수가 줄어들었고, 그 대신 2인실 신청자들에게 3인실을 제공한 것이라며 요금 인상에 대한 사전 공지가 미비한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RC와 달리 nonRC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2인실을 신청한 후 3인실 2인 사용에 배정됐더라도 한 명이 더 들어올 확률이 적기에 2인실 비용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3인실을 2인이 사용하며 3인실 비용을 내는 것은 3인이 3인실을 이용하는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3인실 기숙사비를 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인실과 2인실은 가구와 공간 등 시설과 관련한 부분에서 큰 차이를 갖고 있기에 2인실을 희망했던 학생들은 3인실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2인실 요금을 내야한단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연세대학교 나노과학공학과 18학번 안지현 씨 인터뷰)

 한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인실에서 3인실로의 개조 공사와 관련한 사전 수요조사가 부재했단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2019학년도 1학기부터 기숙사 신청에 탈락한 인원을 줄여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2인실을 3인실로 개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요조사의 부재에 대해선 국제캠퍼스에 누적되는 인원들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올해 기숙사 수용 인원을 산출한 뒤 개조를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가 부재한 채로 공사가 진행됨으로써 기숙사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불편함을 겪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단 겁니다.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숙고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BS NEWS, 박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