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온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우리 모두가 각자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날입니다.
연세대학교가 위치한 서대문구에서는 두 명의 후보가 구청장이 되기 위한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어떤 공약을 가지고 나왔는지, 알고 계신가요?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동네일 아니야?” 싶겠지만, 당장 우리의 등하굣길과 자취방 월세를 좌우할 수 있는 공약들입니다.
바쁜 연세인들을 위한 서대문구청장 선거 공약, 와브스뉴스가 대신 정리해 드립니다.
지방 선거에서 우리는 총 7표를 가지고 향후 4년간 우리 지역 살림과 행정을 책임질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선출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아래 기초단체장에 속하는 직책으로, 연세인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죠.
서대문구청장 선거에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박운기 후보와 기호 2번 국민의힘 이성헌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연세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들이 제시한 공약은 과연 무엇일까요?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청년과 주거 공약부터 비교해 보겠습니다.
기호 1번 박운기 후보는 서울시와 함께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문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신촌역세권의 비어 있는 상가들을 활용해 창업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청년창업기숙사’를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기에 연세대를 포함한 9개 대학을 묶어 AI 특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나, 청년종합지원센터 신설과 같은 계획도 있습니다.
반면 기호 2번 이성헌 후보는 상권 활성화를 통한 청년 미래 구현을 약속했습니다.
주거와 일자리를 하나로 묶은 ‘청년창업·일자리·주거 지원 패키지’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신촌·이대 상권을 재도약시켜 이 일대를 국제청년 창업도시 AI밸리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된 공약입니다.
다음은 지각없는 등교와 빠른 하교에 큰 영향을 줄 교통 공약입니다.
놀랍게도 두 후보는 각각 1순위, 3순위 공약으로 동일한 내용을 약속했는데요.
바로 연세인의 숙원 사업인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과 강북횡단선 추진을 들고나온 겁니다.
이 공약들은 각각 신촌역에서 정문을 지나 강의실까지 이어지는 ‘지옥의 도보’ 등굣길과 지하철 불모지 연희·홍제동 자취생들의 교통난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핵심 안건들입니다.
어떤 후보가 되든 연세대학교 앞 지하철역 착공에는 속도가 붙을 것 같죠?
물론 두 후보의 공약들 간 차이는 있습니다.
박운기 후보는 신속한 재개발을 추진하되 원하지 않으면 과감히 해제하겠다는 ‘주민 주도형’을 강조했고, 이성헌 후보는 경의선 지하화와 함께 신촌을 누비는 마을버스 노선 재정비, 준공영제 검토 등을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은 두 후보의 색깔이 완전히 갈리는 지점입니다.
박운기 후보는 환경과 자치를 강조합니다.
안산, 홍제천 생태축을 복원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우리 마을 햇빛 발전소’를 만들어 그 이익을 복지에 투자하겠고 밝혔습니다.
한편, 독립 ‘윤리감찰관제’를 신설하고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해 무너진 지방자치를 바로잡고 비리를 막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성헌 후보는 복지와 문화에 관한 공약을 제시했는데요.
대학가 1인 가구 맞춤 지원 확충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복지를 제공하고, 요즘 신촌의 명소인 ‘홍제폭포’를 중심으로 수변감성도시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줬습니다.
어떤가요?
누군가는 창업기숙사를, 누군가는 마을버스 재정비를 약속하며 연세인들의 표심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우리가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이 공약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우리가 공부하고 살아갈 신촌의 모습을 결정지을 약속입니다.
이렇게나 많은 약속 중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공약, 이뤄질 수 있는 공약은 무엇일지 우리의 소중한 한 표로 꼼꼼하게 따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