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거리가 들썩였습니다.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열린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 연고전 때문인데요.
연고전은 매년 이어지는 두 학교의 정기 교류전으로 1925년 양교가 처음으로 맞붙은 이래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교 스포츠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신촌과 안암 거리에서 뒤풀이 응원이 펼쳐지는데요.
거리 한복판에서 떼를 지어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부르는 이 응원을 '기차놀이'라고 부릅니다.
이 뒤풀이 문화도 매년 이어져 왔죠.
올해는 고려대가 주최하는 해라 안암에서 학생들의 공식 뒤풀이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거리에서 하는 응원인 만큼 소음 문제도 매년 제기돼 왔는데요.
올해는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지난 7월, 폐막제와 기차놀이를 길거리가 아닌 고려대 민주광장 안에서만 축소하여 진행하는 방안이 보도됐기 때문입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가 소음 민원 등을 이유로 이 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학내 대자보와 서명운동 끝에 올해 뒤풀이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됐습니다.
그렇다면 공식 행사는 몇 시까지 진행될까요?
안암 폐막제와 무료주점은 밤 10시에 공식 종료됩니다.
신촌도 공식 거리 응원은 밤 10시에 마무리되고요.
이 때문에 연고전 뒤풀이가 처음인 새내기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대를 안고 갔다가 공식 행사가 10시에 끝나고 모두 해산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웠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응원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길거리 응원을 이어가는데, 총학생회는 이를 제지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모든 응원이 제한 없이 이루어지는 건 아닌데요.
개별 앰프를 사용한 응원은 지난해부터 성북구 안전관리심의회 논의에 따라 일부 제한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학생회가 주도해서 응원을 제한하는 일은 없다면서도, 관공서의 판단에 따라 일부 제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길거리 응원 문화를 두고 의견은 엇갈립니다.
1년에 딱 한 번뿐인 행사인데 조금은 양해해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 그리고 거리에서 내는 소음은 문제이니 큰 소리가 나는 응원은 학교 안에서만 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