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했던 AI 야구장 관중 영상,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 AI로 만든 영상인 것을 단 한 번에 파악하실 수 있으셨나요?
이제 AI는 단순히 자료 검색, 고민 상담을 해주는 비서 역할을 넘어 단 몇 줄의 프롬포트만으로 원하는 사진과 영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창작자’의 영역까지 들어왔습니다.
편리함과 공포가 공존하는 AI의 현주소, 와브스뉴스에서 살펴봤습니다.
유튜브 채널들에 범람하는 AI 영상.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에서 AI 영상 기술의 발달은 그야말로 콘텐츠의 대폭발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고가의 장비나 전문 편집 기술이 없어도, 반짝이는 작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습니다.
천안시는 AI를 활용한 관광 홍보 영상 ‘천안마블’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고, 각종 공모전에서도 AI 기술 활용은 금기가 아닌 ‘권장’ 사항이 됐습니다.
실제로 광고나 교육 현장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며, 기존에 구현하기 힘들던 영상과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제작비를 절감하는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존에 낮은 퀄리티와 급격한 기술의 진보로 낯설게 다가왔던 AI 영상 콘텐츠가, 이제는 우리의 삶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기술의 이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대전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사건, 기억하시나요?
지난 4월 8일 오전, 오월드 사파리 시설에 있던 늑대 ‘늑구’가 탈출하며 관계 당국은 즉각 수색에 들어갔는데요.
수색이 한창이던 긴박한 순간,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사진 한 장이 수색에 큰 혼선을 발생시켰습니다.
바로 AI 늑구 이미진데요.
이 이미지가 수색 당국에게 전달되며 당국은 사진을 근거로 수색 범위를 변경했고, 이로 인해 초기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시민들의 불안함까지 키우게 된 겁니다.
이렇듯 단순 장난이었던 사진 한 장이 실제 수색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 사건은 AI 이미지가 어떻게 현실을 교란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습니다.
이제는 영상과 사진이 존재해도, 직접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정말 실제인지 믿을 수 없게 된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대학가에선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암암리에 퍼지며 학우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제 등에 AI 영상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학습 윤리’ 논란도 뜨겁습니다.
현재 정부는 2026년부터 인공지능기본법을 시행하며 생성형 AI 결과물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에 나섰지만, 기술의 속도를 법이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가짜가 진짜를 압도하기도 하는 세상 속에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깨어있는 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