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하루 3만 원... 나날이 심해지는 대학생 주거난
숨만 쉬어도 하루 3만 원... 나날이 심해지는 대학생 주거난
  • 김종서 / 박교리
  • 승인 2025.06.11 16: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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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신촌 평균 월세 75만 원대, 관리비 별도.

 1년이면 무려 천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인데요, 대학생들이 매달 감당하기엔 버겁기만 한 이 현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와브스뉴스에서 신촌 지역 청년들의 주거 현실을 전해드립니다.

 1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 1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의 원룸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증금 1천만 원 기준으로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60만 9천 원, 평균 관리비는 7만 8천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 평균 월세는 57만 4천 원, 평균 관리비는 7만 2천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새 월세와 관리비가 각각 6.1%와 8.1% 올랐습니다.

 특히, 우리대학교 인근 지역의 월세는 60만 원에서 64만 3천 원으로 7.2%가 급등했습니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조사 대상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월세가 74만 1천 원으로 가장 높은 지역 역시 연세대와 인접한 이화여대였습니다.

 관리비 또한 각각 연세대 7만 6천 원, 이화여대 10만 5천 원이었습니다.

 [윤범진(언홍영20/연희동) : 제가 연희동에서 자취한 지가 4년 됐는데요. 4년 사이에 물가가 체감이 팍팍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에는 50만 원짜리 집에 살았었는데, 지금은 생활 조건이 비슷한데 60만 원으로도 빠듯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조금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최근 지표는 더 충격적입니다.

 지난달 27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해 만든 ‘25년 4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평균 원룸 월세는 무려 9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서울시 평균 월세 68만 원 대비 132% 수준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A씨(신촌동) : 이번에 제가 이제 재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 계약서를 보니까 월세가 작년에 비해서 조금 올랐더라고요. 학생으로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와브스뉴스에서도 직접 신촌 지역 부동산 여러 곳을 돌며 시세를 파악해 보았는데요.

 [A 부동산 : 대부분이 한 90 정도 하고요. 그리고 신축 오피스텔은 이제 관리비가 또 있어요. 90이면 90만 내는 게 아니라 플러스 관리비.]

 [B 부동산 : (작년보다 좀 오른 건가요?) 꾸준히 오르고 있긴 한데…]

 이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월세, 고통 받는 대학생들을 위한 정책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우선 지자체/정부 차원에서는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월세지원 제도를 운영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복주택과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을 통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제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정부 정책과 발맞춰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 30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기숙사와 연합기숙사를 지어 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돕겠다는 취지인데요.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월 최대 20만 원, 연 최대 240만 원의 주거안정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거복지 정보를 안내하는 상담 창구를 운영해 학생들의 합리적이고 안전한 임대차 계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지자체와 대학교의 기숙사 증설 정책에 대해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인하대학교가 1,7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5층 규모의 '행복기숙사' 건립 계획을 발표하자, 대학 주변 원룸 소유주들로 구성된 '인하대 기숙사 신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은 최근에만 나타난 현상이 아닌데요.

 대학생 주거난 해소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과 원룸 소유주, 임대업자들 간의 이해관계 충돌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습니다.

 임대업자들은 기숙사가 늘어나면 원룸 공실률이 높아져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학과 학생들은 치솟는 임대료로 인한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기숙사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우리대학교에서도 지난 2014년 우정원 기숙사 증설을 둘러싸고 유사한 갈등이 벌어졌으며, 전국 각지에서 공공기숙사 건립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인하대의 경우 올해 1월 인천시의 조정으로 양측이 상생 방안에 합의하며 갈등이 일단락되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대학가 주변 원룸 공급이 제한되고 기숙사 증설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생들의 주거 선택권은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한정된 주거 공간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이 월세 상승의 또 다른 동력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끝으로, 이달 초 새로 출범한 행정부의 주거 정책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 월세 지원 확대와 부담 없는 전월세로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요.

 만약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다면 대학생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민달팽이 세대'로 불리는 요즘 청년들이 무거운 주거비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대학생과 지역 주민, 그리고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해법을 찾아 나가길 바라며, 지금까지 와브스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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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승 2025-07-15 13:17:07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후속기사 보도 예정이시라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