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인근 대학가 월세 고공행진... 학생들 한숨 늘어
신촌 인근 대학가 월세 고공행진... 학생들 한숨 늘어
  • 박민서
  • 승인 2024.09.21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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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 월세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8월 평균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천만 원 기준 평균 월세는 60만 원, 평균 관리비는 약 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월세는 0.2%, 관리비는 11% 오른 수치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곳은 신촌, 이화여대 인근입니다.

 평균 월세는 74만 원, 평균 관리비는 약 14만 9천원입니다.

 뒤를 이은 연세대 인근은 평균 월세가 67만원, 평균 관리비는 8만 원이었습니다.

 월세에 관리비까지 합치면 약 7, 80만 원이 순수 주거비로 나가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지난해 우리대학교 인근 월세는 79만 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 역시 비싼 월세를 체감합니다.

 [연세대학교 재학생: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 살고 있고, 비싼 것 같아요, 다른 데 보단. 확실히 신촌이 대학도 많고...]

 [이상아 /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월세 엄청 비싸요. 진짜 비싸요. 신촌 부근에는 월세가 없어서 이대까지 알아봤었었거든요. 근데 이대는 기본적으로 백만 원이 월세라서...]

 예산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내리면 주거 환경이 문제입니다.

 [이상아 /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처음에는 전, 월세 상관없이 알아봤었는데 신촌 월세 진짜 비싸거든요. 만약에 월 60이라고 하면 좀 싼 편인데, 월 60이면 사실 방 컨디션이 진짜 엉망이고 되게 더럽고 되게 구식인 경우가 많아서...]

 [연세대 대학원생: 기숙사에 살 때 그 가격 기준으로 거의 비슷하게 잡느라고 가격선을 구하다보니까 근처 알아보니까 전부 다 그렇게 반지하 아니면 다락밖에 없더라고요.]

 가격 조정이 느리게 이루어지는 것을 끈적끈적한 물가라고 하는데, 주거비는 여기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비용입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꺾여도 이미 상승한 각종 물가들이 후반영되면서 주거비는 계속해서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고물가 여파에 임대가격 상승 역시 가파르게 이루어졌던 겁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세사기로 인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월세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새 학기가 시작하며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습니다.

 고물가에 높은 주거비까지, 어쩔 수 없이 자취를 택하게 되는 대학생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YBS NEWS, 박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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