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나섰습니다.
이는 지난 11일 열린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우리대학교 인액터스 소속 ‘유틸라이스’ 팀입니다.
인액터스(Enactus)란 전 세계 36여개국 1,700여개의 대학으로 이루어진 글로벌 대학 연합 단체로,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30개의 대학이 ‘인액터스 코리아’에 속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대학교도 ‘인액터스 연세’로 이에 속해있습니다.
‘인액터스 연세’ 소속으로 지난해 6월 결성된 ‘유틸라이스(Utilrice)’ 팀은 쌀 소비량이 감소해 발생하는 공급 과잉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쌀 공급 과잉 문제는 인구 구조 변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을 이유로 쌀 소비량은 급격하게 감소하는 반면 생산량 감소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합니다.
실제로 1993년부터 2023년까지 30년동안 쌀 생산량은 약 22%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쌀 소비량은 약 47% 감소했습니다.
이는 재정 낭비와 환경 문제를 유발하며 지난 해에도 9만 5천톤의 쌀이 과잉 생산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하자는 인액터스의 기조 아래, ‘유틸라이스’ 팀은 쌀을 식품 외에도 제품으로서의 쓸모를 창출하여 쌀 소비량을 늘리고자 했습니다.
이에 100% 쌀로 이루어진 친환경 커피 그라인더 세정제를 제작했으며, 이 제품으로 지난 11일 개최된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대회에서 1위를 수상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교내 카페 트레비앙에도 해당 제품의 정식 납품이 이루어졌습니다.
[김채영 / 연세대학교 문화미디어학과 재학생: 저희가 먼저 제품이 나오고 교내 카페에 납품을 제안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아예 납품이 성사된 것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학생들이 마시는 커피 맛에도 많이 신경을 쓰시고 그라인더 청소도 관리를 잘 하고 계시다 보니까 선뜻 바로 납품 결정을 하지는 않으셨고, 저희가 시제품을 먼저 제공해드리고 자체 테스팅을 통해서 실제 사용해보셨고 이후에 사용 만족도가 높으셔서 납품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트레비앙에서도 사용되는 이 제품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윤서린 /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저희가 지난 1년동안 제품에 대한 애정이 커졌는데요, 우리 학교 카페에서도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굉장히 보람됩니다. 많은 학생 분들이 쌀 공급 과잉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유틸라이스’ 팀과 같이 향후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활발한 사회 참여와 연대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YBS NEWS, 최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