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일을 제쳐두고, 어제만 바라보면서 취하고 싶은 날이 있씁니다. 제겐 오늘이 그런 날인듯 싶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이젠 더 이상 스무살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자니 그리움과 아쉬움이 턱밑까지 차오르네요.
전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제가 언젠가 젊지 않다고 느끼게 될 때가 오면 얼마나 슬플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제 그 날이 가까워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예전에 그런 광고가 있었죠? 두 남녀 대학생이 버스에서 서로 눈을 맞추고 있다가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수줍게 웃으면서 '저 여기서 내려요.'라고 말하니까 남학생이 환하게 웃으면서 따라내리는 광고.. 생각나세요?
저도 졸업을 앞둔 마당에 교정에 남겨둔 제 추억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저 이제 졸업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교정에 남은 제 젊음이, 추억이 저를 따라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첫사랑도, 어렸던 꿈도, 쉬웠던 약속들도 너무나 보고싶은 날.
듣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틀어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