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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5-11-08 11:49:13  |   icon 조회: 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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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와 맑스(주의)



저희 스터디는 맑스와 맑스 이후의 맑스주의의 역사속에서 맑스의 사상이 다른 현실과 만나면서 어떻게 동일하면서도 차이나는 모습으로 변모해왔는가라는 큰 물음의 틀 속에서 데리다와 맑스(주의)의 관계를 생각해보려고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소위 정통맑시즘에 대한 비판에서 발생한 서구맑시즘 그리고 서구맑시즘의 흐름 안에 위치하면서도 그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틀을 통해 맑스주의의 재구성을 시도한 알튀세르의 문제제기라는 이론적 배경 속에서 데리다의 맑스(주의) 상속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부할 것입니다.

해체의 철학자가 정의와 정치 특히 맑스를 자신의 중심적인 과제로 삼았다는 것이 의아하게 받아들여져온 우리의 데리다 수용풍토에서는 데리다의 맑스(주의)상속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다룬 연구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의지할 친절하고 신뢰할 만한 안내자가 부재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또 그래서 우리 스터디는 이차문헌들 보다는 데리다의 육성(인터뷰들)과 저작들과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데리다가 죽음에 임박해서까지 맞서 싸웠던 오늘날 세계의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입장도 정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렵겠지만 결코 의미없다고 말할 수 없을 과정을 함께 하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구체적인 공부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데리다가 작업의 대상으로 삼았던 맑스(주의)가 어떤 것이었나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마르크스주의의 역사. 2 / P. 브라니츠키 지음 ; 이성백, 정승훈 옮김. 중원문화, 1989  298쪽에서 354쪽 까지(스탈린 부분입니다)

맑스주의의 역사 / 에티엔 발리바르 외 지음 ; 윤소영 엮음. 민맥, 1991  187쪽에서 206쪽 까지

역사적 마르크스주의 : 이념과 운동 / 윤소영 지음. 공감, 2004  7강 서구마르크스주의



2. 데리다의 정치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레비나스의 사상과 벤야민의 정치,역사철학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일단 레비나스에 대한 좋은 입문서로는 엠마누엘 레비나스 - 타자를 향한 욕망 : 레비나스 입문 / 콜린 데이비스 [지음] ; 김성호 옮김. 다산글방, 2001 를 추천할 만합니다. 시간 관계로 같이 읽을 수는 없고 각자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이 책의 역자이고 최근에 다른 레비나스 연구서를 또 번역하신 김성호씨를 모셔서 특강을 들을 예정입니다.



3. Politics and Friendship in Negotiations : interventions and interviews, 1971-2001 / Jacques Derrida ; edited, translated, and with an introduction by Elizabeth Rottenberg. 이 인터뷰의 일부가 한글로 번역되어서 이론 4호에 수록되어있습니다.



4. "Hospitality, Justice and Responsbility : A Dialogue with Jacque Derrida" in Questioning Ethics, Routledge



5. Deconstruction in a Nutshell, Fordham Univ. Press 의 4,5,6장 의 일부



6. 에코그라피 : 텔레비전에 관하여 / 자크 데리다, 베르나르 스티글러 지음 ; 김재희, 진태원 옮김. 민음사, 2002



7. 법의 힘 / 자크 데리다 지음 ; 진태원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4  



8. 맑스의 유령들(이 책은 한글 번역판이 있긴한데 번역이 좋지 않아 영어로 보거나 내년 상반기에 출판예정인 새 한글판이 나오면 그 책으로 보겠습니다)



9. Ghostly demarcations: a symposium on Jacques Derrida's Specters of Marx / introduced by Michael Sprinker. Verso, 1999. 이 책은 맑스의 유령들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심포지움 발표문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데리다의 답변을 모은 책인데 이 중에서 논문  몇 편과 데리다의 답변부분 (Marx & Sons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을 보겠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4개월 정도 소요될것 같습니다. 스터디는 11월 16일 부터 시작합니다. 시간은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장소는 신촌 르메이에르 1차 1109호입니다.

궁금한게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연세대 철학과 박사과정 한형식 philliee@empal.com 전화는 011-821-5371입니다.
2005-11-08 1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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