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에서 저렇게 나오니 우리도 이렇게 한다 하는 것은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그것도 방송 일을 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거 같습니다. 아랫글 댓글도 달았지만, 고대87만큼이나 저도 KUBS 쪽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습니다. (밑에 통닭 얘기를 했지만... 예전에는 '타이거' 우즈가 '이글' 샷으로 독수리 머리를 날려버린 일이 있었죠.) 그쪽 선배들도 예전에는 그렇게 막 나가지는 않았을텐데.
저는 자퇴 얘기를 꺼낸 게 마음에 걸리더군요. 이천수, 차두리, 그리고 올해는 박주영까지... 그 이야기는 이미 2002년도(일겁니다 아마... 예전 자료 뒤져보세요)에 써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볼 때는 다들 뒤집어졌죠.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또 보니 좀 식상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야 웃겼겠지만.
또한 우리대학교 동문이 아닌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출연시킨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민족 최대의 축제(?!)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연세-고려대의 잔치인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동문/재학생만으로도 재미있게 꾸밀 수 있었을텐데. 경기장에서 곧 뛰게 될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