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에는,
소수 원주민이라는 이유로 정부로 박해를 받아,
산간 오지에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기 및 기타 제반 시설이 갖추어지지 못한 곳이고,정부로부터 박해를 받는 분쟁지역이지만,
그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참으로 평화로운 곳입니다.
한국에서 잊어버린 그 청량한 아침공기를 맡으며 눈을 뜨고,
저녁 노을은 첩첩산중으로 붉게 물들며 사라지는 곳입니다.
마을은 코스모스를 비롯한 꽃들로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지요.
그리고 밤이면 수없는 별들이 전기 한줌 들어오지 않는 민다나오의 가가호만의 밤을 수놓는답니다.
그리고 매일 밤 음악과 춤이 삶인 사람들과 함께 오카리나 소리도 듣고 두런 두런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곳.
남에게 도움을 베풀러 갔다가, 그들로부터 무한한 행복을 얻어 돌아오는 필리핀 자원봉사활동.
저 또한 그 곳에서,
타인의 웃음을 위해 내가 땀을 흘리는 것이 오히려,
내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한다는 그 소중한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