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S NEWS] 무악 생활관 인근 '알몸 복면남', 학교는 어떻게 대처했나

2026-09-19     배서연

  지난 8월 19일 오후 열 시경, 무악학사 인근 안산 산책길에서 나체 상태의 남성이 우리 학교 재학생을 추행하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해 교내외적 논란이 일었습니다.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범인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각각 지난 6월과 7월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유사 범죄가 일어났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예고 범죄가 있었음에도 미흡한 대처로 인해 이번 사건까지 이어진 점이 우리 대학 학생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총무처에 따르면 신고 접수 직후 매뉴얼에 따라 인근 KT텔레캅 보안 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확인했고, 동시에 종합상황실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초동 대응이 이뤄졌습니다.

  사후 대처에 대해서는 사고 인지 직후 총무처와 생활관, 시설처가 협의에 착수했고, 총장단 보고를 거쳐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시설처에 따르면 기숙사 인근의 가로등 등 기존 조명 시설은 국토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운영됐습니다.

  CCTV와 순찰은 외주 보안업체인 KT텔레캅이 정기 순찰과 모니터링을 담당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우리 대학 측은 가로등 조도 향상, 순찰 인력 확대, 감시 카메라 수 증가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안산 출입구 폐쇄와 순찰 강화는 사건 다음 날에 곧바로 이뤄졌지만, 조명 개선과 수목 전지 등 실질적인 시설 조치는 사건 발생으로부터 약 2주가 지난 뒤에야 마무리됐습니다.

  무악 생활관에 방문해 실제 확인한 결과, 원래 설치돼 있던 가로등에 더해 임시 줄조명도 추가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활관은 정해진 시간이 아닌 일몰 시간에 맞춰 임시 조명 및 가로등을 점등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악학사 거주생: 저는 CCTV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가로등 설치가 제일 체감이 되었던 것 같고 많은 학생들이 내리는 곳이라 이후로도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자, 서대문 경찰서 기동대원들이 무악 생활관부터 사건이 발생한 인근 산책길까지 순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주축이 됐던 안산과의 출입구 두 곳은 모두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시설처 조경팀은 감시 카메라 시야 확보를 위한 수목 전지 작업에 이어, 열화상, 지능형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감시 카메라 설치 또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무악 생활관 표지판을 지난 후부터는 가로등이 듬성듬성 배치돼 있어 여전히 어둡고 캄캄한 느낌을 줬습니다.

  학교 측이 다양한 개선 조치를 내놨지만, 실제 현장에서 재학생들이 체감하는 안전은 이를 따라가지 못 하는 모습입니다.

  [무악학사 거주생: 가로등 같은 게 많이 설치가 되고는 있지만 사실 경찰 분들이 순찰을 도시는 것도 결국 다 퇴근을 하시니까 크게 해결이 된 게 없다는 느낌을 받아서 조금 더 CCTV를 설치를 한다든지 아니면 순찰을 확대한다든지 대응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교 측은 이번 조치를 일회성으로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전 취약 구역을 지속적으로 재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CCTV와 순찰 체계를 단계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학생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후 대응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학교 측의 꾸준한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BS NEWS, 배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