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S NEWS] "저 사람들 누구야?" 러닝 크루가 점령한 우리 대운동장
우리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활동하는 러닝 크루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연세 구성원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사용을 위해 대운동장 트랙에서의 그룹 러닝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러닝 크루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학부생,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일반동아리부터 여의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러닝 크루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교육비를 받으며 반별로 회원을 모집하고, 유튜브 콘텐츠까지 촬영하는 단체도 있었습니다.
5인 이상 그룹 러닝 금지 규정에 대해서는, 4명 이하씩 무리를 나눠 뛰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이 무색하게, 5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단체로 트랙을 뛰는 모습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당하게 대운동장을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대관 요청을 해야 하지만, 우리대학교 체육위원회는 러닝 크루에서 그러한 절차를 밟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러닝 크루 관계자는 대운동장 트랙 사용 허가에 관해 묻자, 크루 내에 연세대 법인 소속이나 세브란스 병원 소속인 사람들이 많다며, 학교 측에서 지적이 들어오지만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사실에 대해 체육위원회 측에 문의하자, ‘러닝 크루들이 현장에서 둘러대기 위해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체육위원회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누군가의 이름을 댔다고 해서 사용을 허가해주는 일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내에서 활동하는 러닝 크루로 인한 불편의 문제가 학생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대운동장에 배치된 별도의 경비 인력이 없고, 러닝 크루의 주된 활동 시간인 늦은 저녁에는 교내 대부분의 기관이 운영을 종료하는 탓에 효과적인 단속이 어려운 형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찾아가 퇴거를 요청하더라도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들어오면 그만이기에 현실적으로 관리가 쉽지 않다고 체육위원회는 밝혔습니다.
한편 교내에서 활동하는 러닝 크루에 대하여 모든 학생들이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19학번: 운동장의 용도 자체가 졸업생이나 관계자분들, 구성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면 원칙에 따라서 들어오지 않는 게 맞겠죠? 근데 또 실질적으로 봤을 때 사용하는 데에 적어도 저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어서… 러닝 크루분들 포함해서, 러닝 크루분들이 아니어도 많은 분들이 뛰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서로 사실 배려하고 오히려 좀 다 같이 뛰니까 좀… 같이 뛰어서 힘 날 때도 있었다?]
체육위원회 측은 대학이 기본적으로 열린 공간이며 운동도 매우 장려되어야 할 일이지만, 결국 서로 안전하게 활동하며 타인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면서도 시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규정을 지키는 올바른 러닝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BS NEWS, 방창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