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S NEWS] 모셔온 선배님께 맞은 뒤통수... KUBS, 정기전 해설 막말에 '홍역'

2025-10-04     방창은

 지난 19일 진행된 정기 연고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 KUBS 해설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른바 ‘편파 생중계’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KUBS의 정기전 생중계에서, 우리대학교 야구부를 향한 도를 넘는 비하성 발언이 나온 겁니다.

 해당 발언 이후, 양교 커뮤니티에서는 KUBS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아무리 기획 자체가 ‘편파 해설’이라지만, 이번엔 그 선을 넘었다는 겁니다.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24학번 : 방식 자체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았던 게 그냥 우리 정기전 할 때도 그 현수막 붙이고 하잖아요.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의 일환이라고 생각을 했고. 근데 편파 중계랑 이제 넘지 말아야 할 선이란 건 또 따로 있으니까 부모님 욕이나 그런 가정환경 언급 같은 건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박찬경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21학번 : 연고전이라는 게 친선경기로서 서로가 더 좋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런 취지와는 정반대로 상대편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그런 모습이 드러났다는 게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KUBS는 해당 생중계 영상 댓글을 막아두었다가, 이내 채널에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그럼에도 비판이 거세지자, KUBS는 사건으로부터 6일이 지난 25일에야 사과문을 업로드했습니다.

 해당 사과문에서 KUBS측은 연세대학교 야구부와 모든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상황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느라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이유에 대하여는 해당 발언의 2차 확산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과문에서 KUBS는, 내부 가이드라인의 전면 보완, 교육 및 검증 절차의 강화를 약속하면서, “앞으로는 모든 방송에서 존중과 배려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그 구체적인 대응 계획과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묻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KUBS는 이 이상의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KUBS 나름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듯한 언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국원은 “KUBS 입장에서 할 말이 되게 많다”, “KUBS가 억울한 부분을 중점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면 KUBS에게는 손해만 있는 뉴스”라며, 밝혀지지 않은 내막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특히 “이 뉴스에 협조하려면 왜 KUBS가 사과문을 늦게 업로드했는지, 왜 해설 선배가 직접 나서서 사과하지 않았는지와 같은 내부 사정이 중점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라는 대목에서는 ‘해설위원 본인이 사과 요구를 거부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드는 상황.

 이런 가운데 해설위원 본인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인 것은 고려대학교 내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24학번 : KUBS 현재 하고 있는 학생분들이 올리신 사과문이잖아요? 선배님들이 좀 어떻게 보면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KUBS) 본인들도 매뉴얼을 어떻게 잘 해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긴 했는데…]

 한편 우리대학교 야구부는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은 연세대 야구부 관계자로부터 한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세대 야구부 관계자 : 제가 듣기로 감독님도 그거(비하 발언)를 알고 계시고… 뭐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했나 뭐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잘은 아직 모르겠는데.]

 KUBS측은 여전히 ‘양교가 논의 중’이라고만 밝힌 가운데, 이번 사안의 결말은 어디를 향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방창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