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030세대 문해력 논란...이대로 가다간 실질적 문맹?

2024-10-12     명수빈

 10월 9일 한글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고 우리말의 위대함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선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문해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문해력”, 단지 글을 쓰고 읽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어휘력과 맥락 이해 능력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인데요.

 시청자분들도 한번 문해력 테스트해보시면 어떨까요?

 다들 맞히셨나요?

 올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3.3%의 문해력이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준2(초등학교 3~6학년 수준의 학습 필요)'도 5.2%입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2030세대는 정보 습득 속도가 빠르지만 깊이 있는 해석 능력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학과 박도현: 제가 학원에서 일할 때 학생들이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고등학생이었는데 경우의 수 문제로 신발의 짝과 켤레가 나온 일이 있었는데 "짝이 뭐고 켤레가 뭐야?" "선생님 이게 뭐예요?"라는 질문을 들었는데 "이걸 왜 모르지?" "어떻게 설명해줘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sns에서만 정보를 습득하는 “디지털 과몰입“입니다.

 숏츠, 릴스 등 짧은 영상에 지나치게 노출되다보니 다양한 어휘나 표현을 접하지 못하고 맥락에 대한 이해도 떨어지는 것이죠.

 [응용통계학과 박교리: 생활 정보 같은 거는 유튜브 쇼츠나 릴스 많이 보고요. 오픈형 AI도 많이 보고 구글링 많이 합니다. 너무 긴 텍스트는 아무래도 무작정 읽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오픈형 AI한테 요약을 맡기고 그다음에 발췌독하는 형식으로 최근에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실질적 문맹’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정보 홍수 시대에서 이대로 실질적 문맹률이 높아진다면, 우리는 가짜뉴스에 쉽게 노출되고,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피해를 떠안게 될 것입니다.

 [언론홍보학부 신치영 객원교수: 아무래도 책을 안 읽고 문자를 멀리 하다 보면 문해력이라는 게 글자를 이해하는 능력이니까 문해력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저는 이런 문해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우리나라가 사회 전반적으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가 되고 있는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해력, 어떻게 해야 기를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제시하는 방법은 글을 많이 접하는 것입니다.

 [언론홍보학보영상학부 신치영 객원교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도 가끔 일기를 쓰곤 하는데 그게 일기가 됐건 에세이 쓰기 모임이 됐건 또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을 해서 주변에 있는 것을 묘사하는 글쓰기 연습이 됐건 이렇게 많이 읽고 쓰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문해력을 높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읽기보단 낭독, 토론, 필사를 했을 때 글에 대한 이해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내고 책을 읽는 카페와 독서모임 플랫폼도 등장했는데요.

 책을 낭독하고, 필사하는 유튜브 채널도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2030세대의 문해력 저하는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불가피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는 정보 왜곡, 소통 오류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문해력은 개인의 능력을 넘어 현대인이 갖춰야 할 필수 자질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책 한권 읽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