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적 취향] 2017년 11월 7일
[주간적 취향] 2017년 11월 7일
  • 김수정 PD
  • 승인 2017.11.07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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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165.132.152.32/audio/20172/weekly1107.mp3

* 플레이버스에서 안정적이지 않은 장비로 진행하느라 음향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듣는 데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특히 오프닝 멘트 부분은 거의 들리지 않아 멘트 전문을 첨부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Ann. 박혜빈

PD. 김수정

Mr. 김재원

M1> 프롬 - 좋아해

M2>  팬텀 - 미역국

M3> 권진원 - Happy Birthday To You

M4> 수지 - 겨울아이

M5> 로이킴 - 좋겠다

M6> 문문 - ROACH

M7> 이진아 - 계단

 

오프닝멘트)

여러분 혹시 피망 좋아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피망을 싫어했는데요,

 

저희 어머니는 여느 다른 어머니들처럼

 

야채가 몸에 좋다며 그릇을 깨끗이 비우게 하셨답니다.

 

피망의 쓴 맛을 느끼긴 싫지만

 

빨리 식사를 끝내고 싶었던 저는

 

6년 인생살이의 경험으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는데요.

 

바로 제가 좋아하는 마요네즈에 피망을 듬뿍 찍어먹는 겁니다.

 

그러면 고소한 마요네즈 향에

 

피망의 쓴 향이 조금은 덜해졌고,

 

그래도 힘들다면 숨을 참고 빠르게 피망을 씹어 넘겼어요.

 

                                                    

 

이제는 피망만 입에 넣고 씹어도

 

잘 삼킬 수 있을 만큼 참을성 있는 어른이 됐지만

 

십 여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제 앞에는

 

피망만큼이나 마주하기 싫은 것들이 찾아온답니다.

 

그럴 때 가끔

 

피망에 마요네즈를 찍어먹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제만 해도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막막했는데

 

집 앞 카페에 가서 따뜻한 밀크티를 한 잔 시키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했더니

 

마냥 기분이 좋아진 제 자신을 보면서

 

6살의 제가 떠올랐어요.

 

 

여러분에게도

 

피망 같은 일이 있나요?

 

그럼 거기에 마요네즈처럼 여러분이 좋아하는 걸

 

곁들여보세요.

 

좋아하는 음식도 좋고,

 

음악도 좋고

 

향도 좋고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도 좋겠네요.

 

 

네, 그럼 오늘의 주간적 취향도 시작해볼텐데요,

 

지금부터 우리 얘기 나눠볼까요?

 

화요일 5시부터 6시까지

 

주간적이고 주관적인 얘기들을 함께 나눠보는 시간,

 

여기는 박혜빈 김수정의 주간적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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