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기 연고전 이튿날인 지난 23일, 우리대학교 럭비팀이 고려대학교를 26:21로 꺾으며 목동 주경기장에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고려대학교의 킥오프로 시작된 경기에서 우리대학교는 전반전 경기의 흐름을 지배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전반 10분 만에 맹민영이 멋진 드리블을 보여주며 트라이를 성공시켰습니다.

 비록 이어진 컨버전킥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계속 우리대학교에게 있었습니다.

 전반 25분, 우리대학교 강원재가 라인아웃에 이은 러크 상황에서 트라이를 성공시켰고, 방성윤이 이어진 컨버전킥을 골대에 차 넣으며 우리대학교는 1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전반전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전반 40분, 우리 진영에서 발생한 고려대학교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김영환이 공을 잡고 하프라인 뒤쪽에서부터 달려가 트라이를 성공시켰습니다.

 이어 방성윤이 컨버전킥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은 19:0으로 우리대학교가 승기를 잡은 채 마무리됐습니다.

 후반전은 우리대학교의 킥오프로 시작됐습니다.

 후반 11분, 고려대학교는 골라인 앞에서 있었던 라인아웃 상황에 이어 트라이를 성공시켰고, 손민기가 컨버전킥까지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19:7이 됐습니다.

 그러나 후반 21분, 우리대학교는 김진환의 트라이와 방성윤의 컨버전킥 성공에 힘입어 다시 19점차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고려대학교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반 27분, 고려대학교가 사이드를 공략하며 한구민이 트라이를 성공시켰고, 이어 컨버전킥까지 성공하며 26:14로 추격했습니다.

 그러던 후반 종료 직전, 고려대학교는 최문혁의 트라이와 손민기의 컨버전킥이 성공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대학교 럭비부는 26:21로 승리하며 2017 정기 연고전 네 번째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로써 연고전 전승에 일조한 우리대학교 럭비팀은 정기 연고전 3연승을 달리게 됐습니다.

 내년 연고전에서도 이런 기세를 이어나가 목동을 푸른 함성으로 물들이길 기대해봅니다.

 YBS NEWS,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