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학생증 도용해 대동제 중복 공연 불이익 피하는 학생들… ‘넌 나고 난 너야’
타인의 학생증 도용해 대동제 중복 공연 불이익 피하는 학생들… ‘넌 나고 난 너야’
  • 김건훈 기자
  • 승인 2017.05.29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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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제 무대에 선 동아리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 학생들.

 지난 20일 열린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에 이어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대동제는 우리대학교 동아리들에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 대동제 무대에 서기 위한 동아리들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그러나 대동제 공연 신청에 관한 논란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동제 전 주인 지난 5월 19일, 우리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대동제 중복 공연에 관해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으며, 지난 26일엔 엄격한 학생증과 신분증 대조에도 다른 사람의 명의를 사용한 팀들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단 글이 올라왔습니다.

 다른 사람의 학생증을 빌려 중복 공연 불이익을 피하는 사례가 있단 겁니다.

 대동제 기획단이 밝힌 중복 공연 관련 규정에 의하면, 개인은 최대 2팀에 속해있을 수 있으며, 한 팀의 중복 공연자는 팀 내 인원수의 40%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중복 인원이 없는 팀은 무대 시간과 장소를 우선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됩니다.

[대동제 공연 동아리원 인터뷰: (저희 동아리의 경우) 중복 인원이 있는 것을 규칙대로 솔직하게 말을 했거든요. 원래 중복 인원이 없는 팀이 (공연 장소 및 시간을) 1번부터 60번까지 먼저 뽑고 (중복 인원이) 있는 팀은 나중에 뽑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나중에 뽑아서 좋지 않은 시간대에 공연을 하게 됐는데 어떤 팀들은 중복인원이 있는데도 (중복 인원이 있다는 사실을) 말을 안해서 좋은 시간대를 배정받아서 (억울했습니다)]

 한편 대동제기획단 단장 이지영씨는 작년에는 학생증 혹은 재적증명서로만 진행됐던 신원 확인이 올해는 신분증 검사까지 추가되어 강화됐다고 말했으며, 올해 적발된 팀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 확인 과정에서 반드시 본인 사진이 포함돼 있어야 하나, 사진과의 정확한 대조가 현실적으론 어렵단 겁니다.

 이어서 대동제를 신청하는 팀들이 양심적으로 신원 확인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대동제가 모든 연세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YBS NEWS,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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