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돼... “중운위의 선거 파행” vs “선본의 책임 전가”
제54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돼... “중운위의 선거 파행” vs “선본의 책임 전가”
  • 김건훈 기자
  • 승인 2017.04.08 0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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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로 예정돼 있던 우리대학교 총학생회 보궐선거가 투표 기간을 하루 연장했음에도 26.98%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며, 끝내 투표율 50%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이에 선본 ‘다-함께’ 측은 다시 한번 투표를 연장할 것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 지난 4월 2일엔 ‘총학생회 선거 연장의 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중앙운영위원회 임시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중운위 임시회에 참석한 13단위의 만장일치로 안건은 부결됐고, 선거 무산은 확정됐습니다.

 그러던 4월 4일, 선본 ‘다-함께’는 중선관위가 이번 선거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투표구 부족에 관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지난 53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28개의 투표구가 운영된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선 투표구가 10개뿐이었단 겁니다.

 이와 더불어 선본 ‘다-함께’는 중운위와 중선관위의 선거 종료에 대한 사과, 연장투표의 실시, 그리고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4월 3일 열린 중운위에선 이미 총학생회 재선거의 안이 부결됐고, 그에 따라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정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4월 3일을 기점으로 비대위는 이미 해산됐고, 따라서 비대위원장 역시 임기가 끝난 상황이었던 겁니다.

 이에 비대위원장이자 중선관위원장이었던 유상빈 씨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선본 ‘다-함께’의 입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선본 다-함께가 선관위 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학생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단 겁니다.

 문과대학과 상경경영대학 역시 투표구를 조기 마감했단 선본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다-함께’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 역시 싸늘했습니다.

[정보산업공학과 16학번 류한영 씨 인터뷰: 그야말로 '빈집털이'니까 무조건 (당선이) 될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인제 와서 낙선이 결정된 다음에야 이런 대자보를 붙이는 것은 연세인을 좀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쾌감도 (들었습니다.)]

 한편, ‘다-함께’의 정후보였던 강기백 씨는 지난 4월 6일 개인 페이스북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가 중운위의 선거 파행이었단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에 관한 진실 공방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YBS NEWS,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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