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캠퍼스 내 간접흡연,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대학교 캠퍼스 내 간접흡연, 이대로 괜찮을까
  • 금유선 기자
  • 승인 2016.05.29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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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이 이동하는 시간.

 강의실 건물과 가까운 쓰레기통 주위에 흡연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신촌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엔 흡연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강의실 앞 쓰레기통 주위가 흡연 구역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쓰레기통들은 대부분 통행 구간에 위치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간접흡연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행정학과 15학번 김미선 씨 인터뷰 : 연희관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사실 연희관 들어가려면 입구가 그쪽 밖에 없는데 그 앞에서 담배 냄새가 좀 심하게 나서 다른 흡연 구역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교내 간접흡연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문젭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초·중·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교의 경우, 교내 실외 흡연은 합법입니다.

 따라서 길거리 흡연을 단속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 흡연 부스를 설치하거나 금연 캠페인을 벌이는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흡연 부스 설치에 대해 우리대학교 총무처 총무팀장 서기환 씨는, “흡연 부스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흡연 부스는 관리가 어려워 부스 내에 악취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에 흡연자들도 흡연 부스 이용을 꺼리게 된단 겁니다.

 또, 여러 개의 흡연 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캠퍼스 내 공간 배치 상 불가능하고 미관을 해쳐 부적절하단 입장을 보였습니다.

 금연 캠페인과 관련해선, “주요 건물 주변에 금연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금연 표지판이 없는 구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느끼지만, 어느새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교내 간접흡연 문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YBS NEWS, 금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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