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총여학생회 선거, 거듭된 번복 끝에 지난 2일 막 내려
제27대 총여학생회 선거, 거듭된 번복 끝에 지난 2일 막 내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6.05.05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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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7대 총여학생회 선거가 지난 2일 선본 ‘잇다’의 당선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한 달여 간의 논란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선본 ‘잇다’의 당선 확정이 처음으로 공고된 것은 지난달 5일.

 하지만 이후 12일 저녁 6시까지 진행된 이의 제기 기간 동안 총 두 건의 이의 제기가 접수됐고, 이에 중운위는 이틀 뒤인 14일 ‘당선무효’를 공고했습니다.

 중운위는 전 중선관위원장과 당선자의 행위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볼 수 있고, 선거 기간 중 시행 세칙을 위반한 점이 선거의 절차적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선본 ‘잇다’는 선거운동을 위해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중운위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선무효가 공고된 다음 날인 15일에 열린 8차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국 ‘재선거’가 의결됐습니다.

 이러한 ‘재선거’결정이 번복된 것은 지난 25일.

 중선관위가 25일 열린 긴급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당선 무효 재논의’에 대한 안건을 같은 날 저녁 8시에 열린 14차 중운위에 상정한 겁니다.

 중선관위는 이 날 회의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기로 8차 중선관위 회의에서 의결했지만,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당선무효에 대한 재논의를 전제하고 있는 것이었기에 ‘당선무효 취소’를 의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선관위가 스스로의 결정을 번복하게 된 꼴이 된 겁니다.

 결국 모든 논의는 이의 제기 접수를 완료한 시점으로 돌아가게 됐고, 중선관위는 4월 27일 당선무효가 어떤 상황에 해당하는지 세칙을 해석하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시행세칙 협의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시행세칙 협의와 추가적인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5월 1일 저녁 8시 학생회관 1층에서 선거 무효 및 당선무효를 논의하는 9차 중선관위 회의가 공개회의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진상조사 결과 선거 부정 발생에 해당하는 사항은 없었으며, 선거 부정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만장일치로 의결됐고, 이에 따라 제27대 총여학생회 ‘ 잇다’ 선본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수많은 논란 끝에 제27대 총여학생회 선거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 과정에서 중선관위가 보인 미흡한 행보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 사회를 대표하는 중선관위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준 이번 선거.

 학생 사회를 대표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YBS NEWS, 박태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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