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제도 첫 시행, 여러 문제점들에 아쉬움 남아
마일리지 제도 첫 시행, 여러 문제점들에 아쉬움 남아
  • 윤영채 기자
  • 승인 2015.09.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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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에 걸친 모의 수강신청 이후 지난 8월 6일과 10일 마일리지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됐습니다.

  이에 대해 8월 20일 교무처 학사지원팀은 우리대학교 홈페이지에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가 성공적으로 실시됐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유연성 부족과 낮은 예측 가능성 등 마일리지 제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마일리지 제도를 이전부터 시행해온 MIT, Cornell 등 외국대학과 우리대학교의 비교표를 보면, 타 대학에 비해 불가능한 사항들이 많았고, 마일리지 신청을 할 수 있는 비딩 횟수도 1회에 제한됐습니다.

  [경영학과 15학번 김성현씨 인터뷰: (마일리지 제도가) 그 마일리지를 통해서만 시간표를 짤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니까 마일리지를 넣었는데 만약 실패를 하면 다음번에 추가 신청을 할 때도 선착순으로 하기 때문에 시간표를 계획적으로 짜는게 거의 불가능한게 (문제인 것 같아요.)]

  마일리지 제도와 병합돼 진행된 대기 순번제도에서도 유연성은 떨어졌습니다.

  특정 과목에 대기번호를 부여받은 학생이 동일 시간대의 다른 과목을 추가신청하기 위해선 기존의 대기번호를 포기해야 하며 이전의 마일리지는 무의미하게 낭비됩니다.

  [총학생회 교육기획국장 최수민씨 인터뷰: (외국 대학을 보면) 중복 과목은 당연히 신청하게 되어 있거든요. 사실 수강 선호도를 온전히 반영하고 싶은게 학교의 취지라면, 시간표 중복 과목을 신청하는 것도 나(학생)의 선호도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의견은 다소 달랐습니다.

  우리대학교 학자지원팀 오승훈 차장은 동일 시간대 과목 신청을 허용할 시, 우선순위 선택이 필요해 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해진다며, 아직 제도가 자리 잡는 단계인 만큼, 학생들이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제도 자체의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단과대별 마일리지 배부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마일리지를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2차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경제학과나 심리학과의 경우, 최대 마일리지를 10점으로 제한하면서 해당 학과의 학생이 최대 마일리지를 투자함에도 신청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제 52대 총학생회 시너지는 수강변경 기간이 모두 끝난 이후 학교 측과 논의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 마일리지 점수 하한선을 조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우려를 안고 시작한 마일리지 제도, 학교와 학생 사이의 원활한 소통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윤영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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