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게이트가 교통카드로 열린다? 학생들의 신뢰 잃은 스피드게이트
스피드게이트가 교통카드로 열린다? 학생들의 신뢰 잃은 스피드게이트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5.05.23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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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한 동영상엔,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가 교통카드로 열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는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제공된 출입키로만 열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교통카드로도 열리는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이처럼 거의 모든 곳의 스피드게이트가 특정 교통카드로 이렇게 열리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기자가 확인해본 바, 국제캠퍼스 제1기숙사와 제2기숙사에 설치된 24개의 스피드게이트가 특정 브랜드의 교통카드로 모두 열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제캠퍼스 기숙사 운영팀에선 스피드게이트의 기기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입출입 관리 시스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기숙사 출입을 관리하는 국제캠퍼스 입출입 시스템은 RFID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출입키를 찍을 때 각 키에 부여된 10자리의 시리얼 넘버로 출입을 인식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RFID 기능이 탑재돼 있는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중 10자리의 시리얼 넘버가 출입키와 중복될 경우 스피드게이트가 출입키로 인식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기숙사 운영팀에서 밝혔습니다.

 국제캠퍼스 기숙사 운영팀에선 입출입 시스템을 확인하고 문제를 파악한 후, 실제로 RFID 방식의 시리얼 넘버가 문제일 경우 시스템을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영학과 15학번 이상진 씨 인터뷰 : 원래는 (현관)문이 잠겨있어서, 밖에 문이... 언제부터 스피드게이트가 생기고 나서 (현관)문은 안 잠겨있고 스피드게이트만 잠겨 있더라고요. 근데 교통카드로도 열리면 바로 외부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거니까. 안전하진 않은 것 같아요.]

 한편, 스피드게이트의 허술함 뿐만 아니라 불편함도 나타났습니다.

 한 동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의 수는 약 3개로, 특히 통행량이 많은 출입구에선 수업 시작하기 전 같을 때엔 학생들이 몰려 혼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피드게이트 설치로 외부인 출입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BS NEWS, 박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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