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과학관 사고, 학생들 안전 보장될 수 있을까
잇단 과학관 사고, 학생들 안전 보장될 수 있을까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5.03.19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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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증축 및 외벽 환경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인 과학관은 온통 파란색 천으로 뒤덮여 본래 건물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모습에도, 과학관에선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왕래하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지하 1층에 위치한 B103호를 비롯해 과학관 교실에서 강풍으로 인해 임시 창문의 지지대로 쓰이는 자재들이 교실 내부로 추락하는 사고가 4차례 발생했습니다.

 오전 11시 경에 B103호에서 최초로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후 2시 경에 B103호에서 일어났던 사고 땐 지지대 추락 이외에도 바깥 1층 바닥에 쌓여있던 먼지와 유리조각이 들어오는 일이 발생해 학생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꼈다는 겁니다.

 지난 17일엔, 외부에서 창틀 용접 공사가 진행되던 중 오후 12시 경에 창문을 통해 과학관 지하 B102호로 불꽃과 연기가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 3시 경엔 과학관 지하 B101호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과대 행정팀에선 한화건설에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고가 난 강의실에서 다른 강의실로 옮기는 등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과 17일에 발생한 사고 모두, 수업은 그대로 사고가 발생한 강의실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사고 위험이 있는 지하 1층 강의실들은 중대형 강의실이기에 대체 가능한 강의실이 없어 현실적으로 강의실 대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관 증축 및 외벽 환경 개선 공사로 인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3월 말까지로 예정됐던 창틀 교체 공사가 4월 초로 밀리면서, 많은 이과대학 학생들이 응시하는 3차 시험 일정과 겹치게 되어 공사로 인한 소음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단 것입니다.

 [봉현오 이과대학 학생회장 인터뷰: 저희 입장에선 일단 오늘(3월 18일)있을 이과대 운영위원회에서 이걸 계속 논의해왔지만 한 번 더 논의를 해서 이제 이과대 운영위원회보다 (규모가) 좀 더 큰 이과대 확대운영위원회가 열리게 돼요. 그 자리에서 이제 학생들의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이걸 대응을 하게 될지 한 번 더 논의를 하게 될 것 같아요.]

 학생들이 실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 건물에서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언제든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환경이기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욱 유의해야할 것입니다.

 YBS NEWS, 박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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