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차 없는 연세로?”... 그 속에 담긴 명암
“앞으로는 차 없는 연세로?”... 그 속에 담긴 명암
  • 변문우 기자
  • 승인 2015.03.1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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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주말의 연세로, 앞으론 평일에도 ‘차 없는 연세로’를 보게 될지 모릅니다.

 연세로는 지난해 1월 6일부터 침체된 주변 상권 부활, 보행여건 개선, 그리고 대학문화 및 젊음의 거리 구현을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탈바꿈했습니다.

 현재 연세로는 평일엔 버스나 긴급차량만 상시 통행 가능하며, 주말에는 어떤 차도 다닐 수 없는 ‘차 없는 거리’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앞으로 단계적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 시행일수가 요일이나 평일 시간대별로 늘어날 수 있으며, 향후 연세로가 전면 보행자 전용도로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김치훈 담당자 : 승용차보단 보행자들이 더 존중받을 수 있는 도로문화라든지, 그리고 그로 인한 지역 상권의 활성화라든지, 그리고 또 서울시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긴 구간의 보행자 전용지구일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교통문화의 변화가 서울시 전반적인 교통문화의 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랑통닭 신촌 가맹점 김정훈(가명) 매니저 : 연세로 대중교통지구화가 되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져서 예전보다 매출도 많이 좋아지고 (이하 생략)]

 반면 연세로의 향후 보행자 전용도로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신촌 상권 살리기 위원회 임천재 대표 : 지금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하면서도 자가용, 택시의 접근성을 막고 있어 수많은 상인들, 자영업자들이 파산으로 가고 있고 재산권과 생존권을 엄청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연세로를 통행하는 우리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불편이 제기됐습니다.

 주말마다 연세로를 경유하는 총 14대의 버스들을 타기 위해선 연세로에서 2호선 신촌역까지 걸어가야 하며, 이 버스들은 연세로를 앞에 두고 경의선 신촌역과 동교동 방면으로 우회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건축공학과 14학번 박철현 씨 : 연세로가 보행자 전용도로화되면서 보행자들은 물론 통행이 편하겠지만 저희같이 북문에 살고 있거나 기숙사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서대문 03번이 연세로를 통과하지 못해서 우회하기 때문에 시간 면이라든지 비용 면이라든지 되게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세로의 현재진행형 탈바꿈, 신촌 상인과 통행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당사자들의 의견이 수렴돼야할 겁니다.

 YBS NEWS, 변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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