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총여학생회 단독 출마한 <다시 봄>, 빈자리 메울 수 있을까
[기획] 총여학생회 단독 출마한 <다시 봄>, 빈자리 메울 수 있을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4.11.23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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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대 총여학생회 선본으로 출마한 <다시 봄>은 여학생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장애학우와 같은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신장하겠단 기조로 출마했습니다. 사회구성원 사이의 벽을 허물어 차별 없는 캠퍼스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겠단 겁니다.

 이를 위해 기존 총여학생회가 시행했던 생리대 공동구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와 같이 남학생을 역차별할 소지가 있는 여학생 위주의 복지 정책들을 지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여학생의 휴게실을 개선함과 동시에 남학생 휴게실 또한 마련하겠단 계획입니다.

 복지 정책 대신 소수자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봄>은 교육 공약을 비중 있게 내세웠습니다.

 학생대표자들, 국제캠퍼스 학생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권인지 교육 프로그램을 RC 프로그램, 채플 등을 통해 전 학생을 대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특히 국제캠퍼스엔 입학 전에 성인지 교육을 접해볼 기회가 적었던 1학년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도 RC 교육의 특성 상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이 거주해야 한단 문제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프라 측면에선 국제캠퍼스에 성폭력 전담 상담원을 배치하고 총여학생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장애인권을 위해선 M버스와 셔틀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총학생회의 장애인권위원회 설치를 돕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책토론회에서 해당 공약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소극적인 대안만을 제시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눈에 띄는 공약으로는 페이스북 반성폭력 대나무숲을 운영하겠단 것이 있었습니다.

 익명으로 학생들이 겪은 성폭력 사례를 수집하고 제보자가 동의할 경우 이를 반성폭력 대나무숲에 게재해 공유하겠단 겁니다.

 그러나 성문제의 자극성 때문에 건전한 공론장이 형성되기 어렵고, 학생들이 자신의 사례를 공개하는 데 소극적일 수 있어 참여도가 높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총여학생회가 비상대책위원회로 대체됐던 지난 2014년. <다시 봄>이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YBS NEWS, 김소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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