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로 가스 유출 이후 마련된 재난방지대책, 학생의 안전이 보장되는 학교로 거듭날까
백양로 가스 유출 이후 마련된 재난방지대책, 학생의 안전이 보장되는 학교로 거듭날까
  • 이수헌 기자
  • 승인 2014.05.03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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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8일 백양로 공사 도중 인화성 가스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지만, 학교 측에선 유출과 관련해 아무런 공지를 하지 않았고 총학생회 차원에서 이뤄진 공지를 내려줄 것을 요구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후 교육권 실천단 ‘Try Again’과 2000명의 학생들이 함께 한 4·2 공동행동에서 중앙운영위원회는 공동 요구안과 더불어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관련 요구안을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관련 요구안은 “사고 방지 알림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것”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공사 진행상의 매뉴얼을 공개 및 준수할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에 학교는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지난 23일 공식적인 입장문과 재난방지체계 구축안을 내놓았습니다.

 백양로 사업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사고 발생 공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사고 조치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학교는 현재 긴급 상황에 대한 비상연락체계를 확충했고, 긴급 상황을 알리기 위한 전광판과 문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난 대응 안전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학교는 교육부에 안전 교육을 요청했고 공문이 내려와 총학생회와 함께 학생들이 참여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학교는 또 요구안에 따라 공사 진행의 안전 대책 매뉴얼을 총학생회에 공개했는데, 매뉴얼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는 학교가 공사 사업단인 한화건설을 감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51대 총학생회장 이한솔 씨 인터뷰)

 하지만 학교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도 학생들의 불안감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문화인류학과 13학번 최효신 씨 인터뷰)

 학교가 대외적 이미지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사건 발생 이전에 보다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신뢰를 살 수 있는 학교로 거듭하길 바랍니다.

 YBS NEWS, 이수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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