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 3회 제한, "교육권 침해" 대 "학점 인플레이션 해소"로 의견 엇갈려
재수강 3회 제한, "교육권 침해" 대 "학점 인플레이션 해소"로 의견 엇갈려
  • 나수연 기자
  • 승인 2014.03.29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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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 이한솔 씨가 있는 실천단장으로 있는 교육권 찾기 실천단, <Try Again>의 교육권 운동으로 재수강 제도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한 번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우리대학교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2013년도 입학생부터 재수강을 3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Try Again>은 재수강 3회 제한 제도가 학생 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재기의 기회를 박탈하며, 3회라는 숫장의 타당성이 없기 때문에 재수강 3회 제한 제도를 폐지하라고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주장하는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대학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학점 퍼주기와 학생들의 무분별한 재수강으로 2012년 8월과 2013년 2월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평균 성적이 A학점은 33.2%, B학점은 56.8%에 육박하는 반면 C학점은 9.5%에 불과합니다.

 이와 같은 학점 인플레이션은 취업 준비생에겐 부담이 되고, 기업들이 대학교 학점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점 인플레이션 시정 조치를 학교 자율적으로 할 것을 요구했고, 오는 3월까지 대학들의 시정 결과 보고를 통해 제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학가들은 발빠르게 학점 관리 방법을 수정하는 추셉니다.

 서울대학교는 2015학년부터 재수강하는 학생들이 최고 A0까지만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고려대학교는 올해부터 재수강과 F학점 받은 수업을 성적증명서에 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ry Again>은 학점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재수강 3회 제한이 아닌 다른 대안을 마련하잔 입장입니다.

 (<Try Again> 실천단장 이한솔 씨 국제캠퍼스 간담회 발언 내용)

 2012년도 8월과 2013년도 2월 졸업생 중 졸업학점으로 A학점을 받은 비율이 서울대학교는 59.5%인 반면 우리대학교는 평균 33.2%보다 낮은 24.4%에 불과했지만 4년제 대학에선 드물게 재수강 횟수를 제한하는 방법을 선택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학점 분포 비율은 대학들이 재량으로 정하도록 돼있지만 교육부는 재정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 B학점 이상 비율이 낮은 대학일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데, 올해부터는 그 점수 비중이 더 높아졌습니다.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것보다 학생들의 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학교의 우선 과제라는 것을 학교는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YBS NEWS, 나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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