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덜 된 융합학부 학사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준비 덜 된 융합학부 학사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 성민지 기자
  • 승인 2014.03.06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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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는 올해 21세기 글로벌 명문 자유 인문대학을 선도하겠단 기조로 언더우드국제대학 내에 기존 학부와 신생 융합학부를 통합한 융합인문사회계열, 이른바 HASS를 신설했습니다.

 UIC는 언더우드계열과 함께 HASS와 ISED로 구성돼 있으며 HASS는 다시 ASD와 TAD, ISSD(로 나뉩니다. 학부 내에 학과가 하나인 ASD와 ISSD와는 달리, TAD 내엔 IID, CDM, CTM의 세 전공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HASS는 학문 간의 융합이란 긍정적인 취지로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HASS의 개설되는 전공과목이 안정적이지 않아 학생들이 수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학부의 경우 전체 커리큘럼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아 개설되는 전공과목의 학기 간 지속성이 낮습니다. 2000단위 전공과목은 2012년도 2학기부터 총 16과목이 개설됐지만 지난학기까진 중복되는 과목이 하나도 없었으며 오는 1학기까지 두 과목만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학부 학생회장 12학번 박지영 씨 인터뷰)

  또 4년 동안 송도에서 생활하는 테크노아트학부의 전공과목 중 일부는 신촌 캠퍼스에서 개설돼 학생들은 신촌과 송도캠퍼스를 모두 오가며 수업을 들어야 한단 겁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많은 TAD 학생들이 연계전공이나 이중전공을 이수하기 때문에 TAD 전공과목이 아니더라도 신촌 캠퍼스에서 듣는 다른 과목도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HASS가 안고 있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HASS계열 학생들에게 어떤 형태로 학위를 부여할지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졸업 후 진학할 수 있는 직접적인 연계 대학원이 없단 점도 HASS 계열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언더우드국제대학 부학장 Michael Kim씨 인터뷰)

 융합학문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된 HASS계열. 학생들의 전체적인 대학생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확실한 학사제도 체계와 계열의 정체성을 구축해 융합의 목적과 의의를 살려야 할 겁니다.

 YBS NEWS, 성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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