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공청회...본부 불참한 채 본부 안과 대안에 대한 논의 이뤄져
반쪽짜리 공청회...본부 불참한 채 본부 안과 대안에 대한 논의 이뤄져
  • 나수연 기자
  • 승인 2013.11.23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1일, 우리대학교 학술정보원에선 ‘백양로 사업의 미래’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공청회는 11월 2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신촌캠퍼스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무기명전자투표에 앞서 ‘본부 안’과 그에 대한 ‘대안’을 비교해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본부가 제시하는 백양로 사업은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에서 시작해 공학원과 공학관 사이를 포함해 정문까지 지하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며, 이를 위해 약 9,700평의 대지를 파내게 됩니다.


 지하시설의 약 70%가 주차시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돼 1,040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하고, 교육/문화/자치 공간은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를 중심으로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건설됩니다.


 반면 연사모(연세캠퍼스를 사랑하는 교수들의 모임)가 제시하는 백양로 사업은 약 6,300평의 대지를 파낼 것으로 보입니다.


 6,300평 중 백양로를 파내는 면적은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인 약 2,000평이며, 이 공간은 교육/문화/자치 공간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본부가 필요로 하는 주차공간은 야구장과 대운동장 주변을 파내 주차장A, 백주년기념관 측면을 파내 주차장B를 만들어 1,090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하겠단 입장입니다.


 이어서 대안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습니다.


 본부안은 백양로에 지하차도를 건설하기 때문에 셔틀버스 운영이 가능한 반면 대안은 백양로에 지하차도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셔틀버스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토목․환경공학과 이상호 교수는 차없는 백양로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개인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주차장의 거점을 만들게 되면 셔틀버스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2일부터 진행될 무기명전자투표의 절차와 해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본부 안과 대안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교수평의회에서 신촌캠퍼스 교수들을 상대로 전체 조회를 한 번도 진행하지 않고 투표를 한다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단 겁니다.


 이에 대해 교평부의장 이창하 교수는 본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한다는 교수평의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취지로 투표를 하는 것일 뿐 교수평의회는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 결과로 백양로 사업의 내용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백양로 사업에 관한 학생들의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발언과 의사결정 과정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발언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건축공학과 전새별 씨 발언)


 본부 측이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아 교수평의회 측을 중심으로 진행된 공청회의 결과로 무기명전자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며 본부는 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나수연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