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퍼스 기숙사 목걸이 착용제, 외부인 단속에 실효성있나
국제캠퍼스 기숙사 목걸이 착용제, 외부인 단속에 실효성있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3.10.31 2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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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퍼스 RC교육원에선 기숙사 내 외부인 출입을 단속하기 위해 학생들이 기숙사 소속임을 증명하는 하우스 목걸이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이 번거로움을 호소하며 이를 지키지 않자 학교 측이 무용지물이 된 규칙을 위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8일부터 근로장학생이 기숙사 출입문 앞에서 목걸이 미착용자에게 벌점을 매기고 외부인 출입을 단속하기 시작한 겁니다. 2주 동안의 계도기간 후엔 목걸이 미착용자를 외부인으로 간주해 이들의 기숙사 출입을 전면 금지할 방침입니다.

국제캠퍼스 종합행정센터 김창석 팀장은 “학생들의 민원 처리로 경비대원이 자리를 지키지 못할 때가 빈번하다”며 “2인 체제를 시행해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할 수 있고 이에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총학생회가 실시한 RC제도 개선사항 여론조사에서 목걸이 착용제 반대 여론이 거셌던 만큼 사전 공지 없이 목걸이 착용제의 단속이 강화되자 학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수학과 13학번 김원균 학생 인터뷰)

벌점 기준표를 보면 목걸이 착용제에 대한 내용은 누락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임의로 벌점을 받은 목걸이 미착용자들은 우리대학교 종합행정센터가 규정한 벌점 3점이 아닌 5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단속 자체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기숙사 세 동의 출입문 총 여덟개 중 세 곳에만 근로장학생이 배치되기 때문에 다른 경로로 외부인이 출입할 수 있단 겁니다.

이처럼 단속의 실효성이 의심 가는 상황에서, 경비대원이 같은 위치에서 근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장학생 30명을 추가 고용해 오전 5시 반부터 오전 1시까지 교대로 배치한 점도 인력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30일 총학생회 측이 국제캠퍼스 종합행정센터와 언더우드 본관을 항의 방문해 목걸이 착용제 폐지와 실질적인 기숙사 보안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학교 측은 경비 인력 확충과 중앙 도서관 출입 시스템 도입 등 보완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학교 측의 조치가 얼마나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김소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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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ㄱ 2013-11-09 04:17:35
목소리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