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폭력 학칙 논의를 위한 공청회, 교내 성폭력 근절의 장이 되었나
반성폭력 학칙 논의를 위한 공청회, 교내 성폭력 근절의 장이 되었나
  • 이수헌 기자
  • 승인 2013.10.29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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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연세대학교 종합관, 제25대 총여학생회 The 好의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2013 연세대학교 반성폭력 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이 공청회에서는 학생단위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제정된 반성폭력 학칙을 공론화하고 학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 것인지 논의했습니다.

 총여학생회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학내 성평등상담실에 16건의 사건이 접수됐고 831회의 상담이 이뤄졌다며 성폭력 사건 신고율이 10% 미만인 사회현실을 고려할 때 실제 사건의 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대학교 반성폭력 학칙의 역사와 의의 및 본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는데, 수차례에 걸친 성폭력대책위원회 끝에 13년 전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규정’이 제정됐고 학칙의 존재 자체가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며 학내 성폭력 사안의 문제 해결 및 공론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25대 총여학생회장 윤소영 씨 공청회 발언)

  이후 총여학생회는 피해자의 동의하에 종결된 사건을 공개함으로써 학내 구성원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의 존재를 인지해야한다며 사건공개의 방법론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학우들이 사건공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구체적인 사건공개의 방안, 사건공개에 의한 피해자의 신상 유출 문제, 학내 성폭력 의식 변화의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사회학과 12학번 백선주 씨 인터뷰)

  성폭력 없는 캠퍼스 구축을 위해 열린 총여학생회 공청회.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우리대학교가 학교의 이미지 실추가 아닌 학생들의 실질적 보호를 위해 성폭력 사안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길 바랍니다.

  YBS NEWS, 이수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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